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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가, 2%로 내려왔지만 고환율 변수…“상방 리스크 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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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6-02-19 15:20:21   폰트크기 변경      
국제유가 안정으로 석유류 하락…IB 8 곳, 올해 전망치 2.0% 상향


[대한경제=김봉정 기자]국내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지난달 5개월 만에 최저 수준인 2.0%로 둔화했지만 원·달러 환율이 고점권에서 등락을 이어가면서 물가 재상승 가능성에 대한 경계도 이어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국제유가 안정으로 석유류 가격 상승세는 멈췄지만 고환율이 수입물가를 자극하면 소비자물가에 상승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이에 따라 물가 흐름의 안정 여부를 단정하기는 이르다는 평가다.

19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18.03(2020년=100)으로 1년 전보다 2.0% 상승했다.


이는 지난해 9월(2.1%), 10·11월(2.4%), 12월(2.3%) 이후 5개월 만에 가장 낮은 상승 폭이다. 지난해 말 이후 물가 상승률은 두 달 연속 둔화 흐름을 보였다.

물가상승폭 둔화에는 국제유가 하락에 따른 석유류 가격 안정이 크게 작용했다. 석유류 가격 상승세가 다섯 달 만에 멈춘 탓이다. 

다만 에너지·식품 가격 둔화와 달리 환율 변수는 물가 하방 흐름의 불확실성을 키우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원·달러 환율은 이달 초 1470원대까지 올랐고 최근에도 1440~1450원대에서 높은 변동성을 보이며 고점권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환율이 높아질 경우 달러로 결제되는 원유·원자재·가공식품 원재료 등의 원화 환산 가격이 상승하면서 수입물가가 먼저 오르고 이 비용 부담이 일정 시차를 두고 가공식품·외식 물가 등 소비자물가로 전가되는 구조다.

한국은행도 물가 흐름의 기조적 안정과 상방 리스크를 동시에 지적하고 있다.


한은은 올해 소비자물가와 근원물가 상승률이 지난해 11월 전망치 수준에 대체로 부합할 것으로 내다봤다. 국제유가 안정으로 물가가 점차 2%대로 낮아질 것으로 보면서도 환율 상승은 상방 리스크로 작용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환율 상방 리스크가 부각되면서 시장의 물가 눈높이도 소폭 높아졌다.


주요 투자은행(IB) 8곳이 제시한 올해 한국 소비자물가 상승률 평균 전망치는 지난해 12월 말 1.9%에서 올해 1월 말 2.0%로 0.1%p 상향됐다. 씨티는 1.8%에서 1.9%로, UBS는 1.9%에서 2.0%로 각각 전망치를 올렸다.

환율 변수로 물가 전망의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향후 통화정책 경로에 대한 시장의 해석도 영향을 받고 있다.


안예하 키움증권 연구원은 “국내에서 기준금리 인상을 유발할 수 있는 가장 현실적인 트리거는 전반적인 물가 상승 압력”이라며 “상반기 국면을 기준으로 보면 인플레이션 압력이 추가로 확대될 가능성은 제한적이어서 실제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봤다.


이어 “2월 말 금융통화위원회에서 성장률 전망치 상향 조정이 사실상 기정사실화된 상황인 만큼 시장의 초점은 물가 전망치 상향 폭에 맞춰질 것”이라며 “물가 전망치 상향이 제한적일 경우 기준금리 인상에 대한 시장의 우려도 빠르게 완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부연했다.


한편, 이달 물가도 2% 초반 상승세가 전망된다.


김웅 한은 부총재보는 “2월 물가는 전자기기 등 일부 품목의 가격 인상 계획 등 상방 요인과 지난해보다 낮은 유가 수준 등 하방 요인이 엇갈리지만 물가 목표인 2% 근방의 상승세를 나타낼 것”이며 “향후 물가는 대체로 안정적 흐름을 보일 것으로 전망되나 국제유가와 환율 상황을 면밀히 점검해 2월 경제전망 시점에 물가 경로를 발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봉정 기자 space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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