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채비율 364%→182% 축소
국내 자산 비중 강화 추진
신주에 곧바로 배당금 지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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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홍성필 KB자산운용 리츠운용본부장이 <대한경제>와 인터뷰에서 KB스타리츠의 1500억원 규모 유상증자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KB자산운용 |
[대한경제=권해석 기자]“유상증자로 확보한 자금으로 국내 우량 오피스에 투자할 예정입니다. KB스타리츠의 성장 스토리를 만들기 위한 결정입니다.”
홍성필 KB자산운용 리츠운용본부장은 최근 <대한경제>와의 인터뷰에서 상장 리츠(부동산투자회사)인 KB스타리츠의 유상증자 결정과 관련해 “이번 유상증자는 일회성 비용 마련이 아니라 미래 성장을 위한 동력 확보”라면서 이같이 설명했다.
KB스타리츠는 지난 20일 약 4935만주의 신주를 발행해 1500억원 가량을 조달하겠다는 유상증자 계획을 공시했다. 신주 발행예정가는 주당 3040원이다. 이번 유상증자로 씨티뱅크센터(654억원)와 시그니처타워(193억원), 여의도 파이낸스타워(153억원) 등 신규 자산 편입 과정에서 발생한 부채 상환 등에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신규 투자 재원 확보
KB스타리츠는 이번 유상증자가 신규 자산 편입을 위한 투자 여력 확보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리츠는 수익의 90% 이상을 배당하기 때문에 신규 자산을 편입하려면 자금을 차입하거나 유상증자로 투자금을 마련해야 한다. 기존 부채를 상환해 차입한도를 확보한 뒤 추가로 신규 자산 편입에 나선다는 구상이다.
홍 본부장은 “리츠가 좋은 자산을 적기에 편입하려면 먼저 부채를 동원하고 이후에 유상증자를 통해 부채를 상환하는 방식이 일반적”이라며 “자산편입 시기에 유상증자를 할 수도 있지만, 유상증자에 적지 않은 시간 걸리는 점을 고려하면 자칫 투자 시기를 놓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번 유상증자로 KB스타리츠의 부채비율은 364%에서 182%로 줄어들 전망이다. 부채가 감소하기 때문에 이자 비용도 아낄 수 있다. 당장 나가는 이자는 줄이고, 이후 신규 투자로 자산 규모를 키워 배당금을 늘리겠다는 전략이다.
홍 본부장은 “1500억원 유상증자 가운데 부채 상환에 활용되는 1000억원 정도는 신규 자산 편입을 위한 재원 확보로 보면 된다”면서 “당장 부채가 줄기 때문에 연간 70억원 수준의 이자 절감 효과도 기대된다”고 언급했다.
신규 자산 투자 대상은 국내 오피스다. 총 5개 국내외 오피스 자산을 보유하고 있는 KB스타리츠는 전체 자산에서 벨기에 노스갤럭시 타워가 77% 가량을 차지할 정도로 해외 비중이 높다. 유럽 오피스 건물은 임대료가 높아 수익성 측면에서는 유리하지만 환율 등 대외 변수에 취약해 안전성이 높은 국내 자산을 추가해 튼튼한 포트폴리오 구조를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홍 본부장은 “현재 CBD(도심권역)와 YBD(여의도권역)쪽 자산은 있는데 GBD(강남권역)쪽이 없어 서울 강남 권역을 중심으로 투자할 계획”이라며 “핵심 요지에 자리 잡고 있는 KB금융그룹 계열사 자산 편입도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신주에도 즉시 배당
특히 KB스타리츠가 배당금액을 확정한 다음 배당기일을 정하는 ‘선배당 후투자’ 방식을 도입하기로 하면서 이번 유상증자로 배정받은 신주에도 곧바로 배당금을 지급할 방침이다.
KB스타리츠는 오는 4월에 구주주 청약과 일반공모 청약을 진행할 예정이다. 배당금은 4월 말 주주총회에서 확정하고 신주 상장일 이후 배당권리 기준일을 정해 신주에도 배당하는 구조다. KB스타리츠는 올해 170원 내외씩 두 차례 배당을 진행할 예정으로, KB스타리츠의 시가 배당률은 연 9∼10% 수준이다.
홍 본부장은 “이번에 배당기준일이 오는 5월로 변경되면서 이번 4월에 청약한 주주도 바로 주당 170원 정도의 배당금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며 “KB스타리츠의 지분 50% 이상 보유한 KB증권과 KB국민은행 등 계열사도 이번 유상증자에 참여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유상증자 자금 가운데 일부는 해외 자산에 대한 환헤지 정산금으로 사용된다. 다만 규모는 크지 않아 충분히 대응 가능한 상황이라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 환헤지는 해외 자산에 투자할 때 환율 변동에 따른 손실을 방지하기 위해 사전에 환율을 고정하는 방식이다. 만기 시점에 환율 차액을 정산해야 한다.
홍 본부장은 “올해 벨기에 자산의 환헤지 정산금은 200억원 내외로 예상돼 큰 금액은 아니다”면서 “지난해 만기를 분산해 부담을 줄였다”고 말했다.
홍 본부장은 이번 유상증자가 KB스타리츠가 한 단계 더 성장하기 위한 전환점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이번 유상증자로 자산 규모를 확대해 나간다면 추후 매각을 통한 특별 배당도 가능할 것”이라며 “안정적인 배당 재원을 확보해 지속 가능한 주주 환원을 실현하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권해석 기자 haese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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