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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청년ㆍ신혼부부 숨통 죄는 대출규제…‘내 집 마련 언제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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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6-02-22 13:32:47   폰트크기 변경      
시, 2024 주거실태조사 기반 분석 결과

서울에 한 부동산 공인중개사사무소에 매물 정보가 게시돼 있다. /사진:연합

[대한경제=이종무 기자] 서울 무주택 실수요 청년과 신혼부부의 대다수가 정부의 강화한 규제로 평균 6000만~1억원의 대출 가능금액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아파트 매매가와 실수요자의 자산 격차도 폭증해 주거 사다리가 끊길 우려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서울시는 지난해 말 내놓은 ‘2024 서울시 주거실태조사’를 바탕으로, 연이은 부동산 대출 규제가 무주택 실수요 가구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한 결과를 22일 공개했다.

분석 결과에 따르면 서울 무주택 216만가구 가운데 76%에 달하는 165만가구가 ‘주택 구입 필요성’을 강하게 느끼는 실수요 가구로, 이 중 만 19~39세 이하 청년 가구(89만가구)의 88%, 혼인 기간 7년 이내 신혼부부 가구(21만가구)의 86.6%가 투기 목적이 아닌 ‘안정적인 실거주’가 필요하다고 응답한 것으로 집계됐다.

그러나 이들의 경제적 현실은 차갑기만 하다. 서울 무주택 실수요 가구 연평균 소득은 4226만원, 평균 자산은 1억8000만원으로 분석됐다. 청년 가구는 각각 4062만원, 1억5000만원이었고, 신혼부부는 6494만원, 3억3000만원 수준이었다.

여기에 정부가 지난해 6월 발표한 6ㆍ27 ‘가계부채 관리 강화방안’ 시행으로 규제 시행 이전과 비교해 대출 가능금액이 청년 가구는 평균 6000만원, 신혼부부는 1억원이나 줄어든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이는 무주택 청년 실수요 가구 평균 자산의 약 40%, 신혼부부 가구 자산의 약 30%에 해당하는 규모다.

반면 시민들이 선호하는 서울 권역별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은 8억6000만원∼20억8000만원에 달해 간극이 컸다. 전국 평균 매매가(4억9000만원)를 훌쩍 뛰어넘는 집값 탓에 서울에서 대출 없이 자기 자본만으로 주택을 구입하는 것은 사실상 한계가 뚜렷한 셈이다.

추가 자금을 마련할 수 있느냐, 없느냐가 내 집 마련의 가능 여부를 가르는 문턱으로 작용하게 된 상황에서, 대출 규제로 타지역으로 밀려가거나 원치 않아도 임차 시장에 머물러야 하는 일이 강제된다는 게 시의 진단이다. 청년과 신혼부부의 자가 진입 시점을 늦춰 생애주기별 주거 사다리 형성을 더디게 하는 치명적인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정종대 시 부동산정책개발센터장은 “실거주 목적의 청년, 신혼부부에게 주택 구매 기회를 확대해주기 위해 신용 보강 등 추가 지원이 절실하다”며 “임차 가구 역시 민간ㆍ공공임대 공급을 늘려 안정적인 거주 기반을 강화하는 다층적 대응이 필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종무 기자 jm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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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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