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경제=김동섭 기자] 코스피 지수가 5000선을 넘어 6000선에 근접하면서 증권업계가 목표치를 잇따라 7000선 위로 상향조정하고 있다.
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20일 코스피지수는 전장대비 131.28포인트(p·2.31%) 오른 5808.53으로 거래를 마쳤다. 전날 5600선을 처음 돌파한 코스피는 이날 5700과 5800선을 파죽지세로 돌파하면서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코스피가 고공행진을 이어가자 주요 증권사들이 앞다퉈 코스피 밴드를 상향 조정하고 나섰다. 불과 몇 달 전만 해도 ‘꿈의 지수’로 불렸던 5000p를 이제는 하단 지지선으로 두고, 상단의 경우 7000p를 넘어 8000p 근처까지 열어두는 분위기다.
지난 20일 하나증권은 향후 1년 코스피 상단을 7900p으로 제시했다. 기존 코스피 전망치를 5600p를 제시했던 하나증권이 7000p를 넘어 8000p에 근접한 수치를 내놓은 것이다. 같은 날 한국투자증권은 올해 코스피 목표치를 5650p에서 7250p로 대폭 올렸다. 지난달 기존 4600p에서 5650p로 올린 지 한 달 만에 재조정한 것이다.
지난 5일 NH투자증권이 향후 1년 코스피 목표치를 7300p로 제시했는데, 국내 증권사들이 줄줄이 코스피 지수가 7000선을 무난히 넘을 것으로 보고 있는 셈이다.
외국계 투자은행(IB)들도 코스피가 7000선 위로 올라갈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최근 JP모건은 강세장 시나리오에서 7500p로, 씨티그룹은 7000p로 목표치를 조정했다.
코스피 하단 전망도 높아지고 있다. 대신증권은 코스피 하단을 5000p로 제시했다. 코스피가 조정을 겪더라도 5000선 밑으로는 내려가지 않을 것이라는 의미다.
증권가가 코스피 목표치를 잇따라 올리는 배경에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업종을 중심으로 한 실적 개선이 자리잡고 있다. 하나증권은 “작년 말에 330조원으로 예상됐던 올해 상장사 순이익 전망치가 457조원으로 상향 조정됐다”고 설명했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코스피는 상반기 중 반도체 주도 랠리가 이어질 것”이라며 “다만 올해 하반기 미국 정치 불확실성과 환율 상승 부담이 남아있다”고 내다봤다.
김동섭 기자 subt7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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