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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공천이 곧 권력’…여야, 룰 확정 앞두고 계파 충돌 전면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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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6-02-22 15:46:12   폰트크기 변경      

민주, 전략공천ㆍ경선 방식 놓고 ‘룰 신경전’
국민의힘, ‘공관위원 논란’에 ‘절윤’ 갈등 겹쳐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와 한병도 원내대표, 최고위원들이 20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입장하고 있다./사진:연합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20일 국회에서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한 1심 무기징역 선고 관련, 입장을 밝히기 위해 입장하고 있다./사진:연합 


[대한경제=조성아 기자]여야가 6ㆍ3 지방선거 공천관리위원회 가동과 경선 룰 확정을 본격화하면서 당내 계파 갈등이 전면화하고 있다. 전략공천 범위와 단수추천 기준, 당원투표ㆍ여론조사 반영 비율을 둘러싼 이해관계가 충돌하는 가운데 국민의힘은 ‘절윤(絶尹)’ 논쟁까지 겹치며 공천 문제와 지도부 리더십 위기가 동시에 분출하는 양상이다. 공천 룰이 사실상 선거 판세를 좌우하는 1차 관문이라는 점에서 각 당 내부의 셈법은 갈수록 복잡해지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공천 룰을 둘러싼 내부 기류가 엇갈린다. 수도권과 충청권 등 접전 지역에 대해선 전략공천 확대를 통해 경쟁력을 극대화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되는 반면, 당원 참여를 전면에 둔 경선 원칙을 유지해야 정당 민주주의를 지킬 수 있다는 주장도 만만치 않다. 조국혁신당과의 선거 전 합당 시도가 무산된 이후 독자 선거 체제가 굳어지면서, 공천 결과가 차기 전당대회 구도와 직결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특히 지방선거 성적이 향후 지도부 재신임 문제와 맞물릴 수 있다는 점에서 공천 과정은 단순한 후보 선발을 넘어 당내 권력 재편의 분수령으로 인식되는 분위기다.

국민의힘은 공천 룰 논쟁에 인선 논란이 더해지며 파장이 커지고 있다. 중앙당 공천관리위원으로 임명된 김보람 위원이 2022년 대선 당시 민주당 이재명 캠프에서 활동했던 이력이 알려지면서 공정성 시비가 불거졌다. 공관위는 김 위원이 이미 탈당한 상태임을 확인했다며 정치적 중립성을 강조했지만, 당내 일각에선 “왜 굳이 이런 인선을 했느냐”는 불만이 이어지고 있다. 앞서 황수림 위원의 이재명 경기지사 시절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 1심 재판 변호인 참여 경력도 도마에 올랐다. 공관위는 두 인사 모두 전문성을 갖춘 외부 인사라고 설명했지만, 공천을 둘러싼 불신이 완전히 해소되지는 않은 상황이다.

‘절윤’ 갈등은 공천 국면의 또 다른 뇌관이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윤석열 전 대통령 1심 무기징역 선고 이후에도 절연 요구를 거부하고 무죄 추정 원칙을 언급하자, 친한계와 소장파를 중심으로 지도부 책임론이 확산됐다.

일부 전ㆍ현직 당협위원장들이 공개적으로 장 대표의 사퇴를 촉구했고, 원내외 인사들 사이에선 “지방선거를 앞두고 외연 확장을 가로막고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오세훈 서울시장도 공개적으로 비판 메시지를 내는 등 당내 이견이 표면화되면서, 공천 갈등이 지도부 체제 문제로 번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전망이 제기된다.

정치권에선 선거가 가까워질수록 공천 경쟁이 한층 치열해질 것으로 보고 있다. 단수추천과 경선 확대를 둘러싼 기준 설정, 전략지역 지정 여부, 청년ㆍ여성 가산점 적용 문제까지 겹치며 갈등이 터질 수 있는 지점은 다양하다.

공천 탈락자 반발과 무소속 출마 가능성까지 현실화할 경우 내홍이 장기화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여야 모두 공천 룰의 공정성과 설득력을 확보하지 못하면 선거 전략 전반이 흔들릴 가능성이 높아 ‘공천 전쟁’은 더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조성아 기자 js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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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성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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