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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장동혁 ‘尹 옹호’, 당 공식 입장 보기 어려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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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6-02-22 16:53:31   폰트크기 변경      
지방선거 앞두고 당내 ‘노선 갈등’ 격화 양상

[대한경제=이승윤 기자] 오세훈 서울시장이 12ㆍ3 비상계엄 사태의 정점인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한 1심 무기징역 선고 이후에도 이른바 ‘절윤’을 거부한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를 겨냥해 “당의 공식 입장이라고 말하기엔 여러 문제점이 있다”고 재차 비판하고 나섰다.

6ㆍ3 지방선거가 불과 100일 앞으로 다가온 시점에서 당 지도부가 강경 보수층과 보조를 맞추는 듯한 메시지를 낸 것을 두고 당내 파장이 커지는 양상이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22일 서울 마포구 청년문화공간JU에서 열린 ‘서울시민의 자부심을 디자인하다’ 출간기념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오 시장은 22일 서울 마포구 홍대입구역 ‘청년문화공간JU’에서 열린 신간 ‘서울시민의 자부심을 디자인하다’ 출간 기념 북콘서트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당의 노선과 입장이라는 것은 당원들의 선택을 받은 대표의 입장 표명으로 어느 정도 방향을 가늠할 수 있겠지만, 장 대표의 입장 표명은 사전 절차를 충실히 이행했다고 보기 어려울 것”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

그는 “그 정도 중차대한 사안은 적어도 아무리 급해도 당 중진 연석회의나 의원총회와 같은 공식적인 총의를 모으는 절차를 거쳐 입장을 내놓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고 필요했다”며 “제가 알고 있기로는 그런 사전 절차가 충분히 이뤄지지 않았고, 많은 분이 그런 시각을 갖고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내일 의총이 개최된다고 한다”며 “이처럼 당의 가장 중요한 의사를 결집하고 정확히 파악할 수 있는 절차를 통해 많은 의원들이 원내에서 모여 장 대표 입장 표명에 대해 어떤 입장인지를 정리하는 시간을 반드시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오 시장은 윤 전 대통령 1심 판결 다음 날인 20일 장 대표의 입장 표명 직후 SNS를 통해 “‘윤 어게인’이라는 구호에 머무르는 정치로는 중도와 미래 세대를 설득할 수 없다”며 “고집스럽게 국민 대다수 정서와 괴리된 주장을 반복하는 것으로는 국민의 사랑과 지지를 받을 수 없다”고 강하게 비판했었다.

특히 오 시장은 지방선거를 앞두고도 여전히 강성 보수 목소리에 매몰된 당 지도부를 향해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그는 이날도 “우리 당의 노선 갈등은 국민이 볼 때 매우 위태로워 보일 것”이라며 “계엄 관련 사법적 판단에 대한 당 지도부의 입장 표명은 많은 국민들의 보편적 생각과는 괴리돼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어제 많은 분과 의견을 교환했는데, (당 지도부 입장에) 동의하지 않는 분들도 적지 않은 숫자가 분명히 계신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향후 당내 논의 과정을 “예의주시하겠다”고 예고했다.

아울러 오 시장은 이번 지방선거에 대해 “이재명 정부의 3권 장악 시도는 정말 집요하다. 입법권은 물론이고 행정권도 장악, 사법권까지도 굴복시키겠다는 기세가 등등한 모습을 보인다”며 “반드시 중앙권력을 장악한 것에 경종을 울리고 스스로 자제할 수밖에 없게 만드는, 견제의 선거가 돼야 하겠다는 사명감과 책임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일각에서 제기되는 ‘당권 도전설’에 대해선 “세계 5위 도시에 안착하는 서울시를 만드는 것이 제 소명”이라며 “그런 소명을 위해 책임을 다할 것이고, 그것 외에 어떤 다른 생각도 해본 적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이날 행사는 내빈 소개, 정치인 축사, ‘돈봉투’ 관행을 없앤 이른바 ‘3무(無)’ 방식으로 진행됐다. 청년 밀집 지역인 홍대 공간을 택해 시민과의 소통에 집중했다는 게 오 시장 측의 설명이다. 3부에 걸쳐 진행된 이날 행사에는 1500여명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오 시장은 지난 10년의 서울시정을 “하드웨어를 넘어 제도를 설계하는 시스템 디자인”으로 규정하며 120 다산콜센터, 재산세 공동과세, 성수 IT진흥지구 지정 등을 성과로 제시했다.

그는 “비난을 감수하더라도 도시의 체질을 바꾸는 시스템 설계가 필요하다”며 “서울 브랜드를 세계 톱5 수준으로 끌어올리겠다”고 약속했다.

이승윤 기자 lees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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