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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맨주먹으로라도 서울 사수”… 당 지도부 향해 ‘배수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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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6-02-23 13:24:42   폰트크기 변경      
“지원 없어도 싸우는 것이 장수의 자세”… 장동혁 체제 정면 비판 및 인적 쇄신 촉구

대한경제DB.


[대한경제=임성엽 기자]오세훈 서울시장이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당 지도부의 무능과 지원 부족을 정면 비판하며, 어떤 악조건 속에서도 서울시 수호를 위해 끝까지 싸우겠다는 강한 의지를 피력했다.

오 시장은 23일 CBS '박성태의 뉴스쇼' 인터뷰에서 “후방에서 포탄과 실탄, 전투식량을 지원하지 않아도 맨 주먹으로 싸워야 하는 것이 장수의 자세”라고 밝혔다. 


오세훈 시장의 이날 발언은 서울시장 선거에 사즉생의 각오로 임하겠다는 배수진으로 풀이된다. 현재 장동혁 당 지도부가 지방선거 동력을 약화시키고 있지만, 일각에서 제기된 불출마설이나 당권 도전설을 일축시키겠다는 의도다.


오 시장이 맨주먹까지 언급하면서 장동혁 대표 체제에 대한 강한 우려를 표명한 이유는 장 대표가 ‘윤석열 계엄’ 사태와 확실하게 선을 긋지 못해 당 지지율을 하락시키고 있기 때문이다.


오 시장은 “전장의 장수를, 병사들을 내보내려면 총알도, 포탄도 지원하고 전투 식량도 부족하지 않게 대줘야 승리를 향해 뛸 수 있는 분위기가 마련된다”며 “지금 국민의힘은 포탄도 총알도 그리고 전투식량도 충분히 공급하지 않는 상태에서 나가서 싸워라 이렇게 등 떠미는 분위기와 똑같다”고 비판했다. 


오세훈 시장은 현재 장동혁 당 지도부가 윤 전 대통령과 절연을 말이 아닌 인적 쇄신 등 행동으로 증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계엄 사태 이후에도 대통령을 옹호했던 인물들이 지도부를 장악하고 있다면 국민은 이를 절연으로 보지 않을 것이라는 진단이다.

그는 “오늘까지 당 노선의 근본적 변화가 없다면 국민의 지지를 포기한 정당”이라며 지도부의 즉각적인 태도 변화를 촉구했다.

오 시장은 현재의 당 노선이 유지될 경우 지방선거에서 궤멸적 수준의 참패를 당할 것이라는 냉정한 전망도 내놨다. 오 시장은 2018년 지방선거 당시 서울 구청장 25곳 중 단 1곳(서초구)를 제외하고 전패했던 사례를 언급하며, “국민 정서와 동떨어진 입장을 고수한다면 TK(대구·경북) 지역 외에는 승리 가능성이 희박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서울시 정책 추진과 관련해서는 정원오 성동구청장의 논리를 정면으로 반박하며 리더의 ‘미래 비전’을 강조했다.

실제 오세훈 시장은 서울의 지속 가능한 발전과 미래 경쟁력 확보를 위해 서울시 슬로건인 ‘매력’ 특별시를 구현할 구체적 전략으로 ‘침술효과’를 일관되게 강조해왔다. 침술효과란 인체 혈자리를 자극하듯 도시의 핵심 거점을 변화시키고, 그 파급 효과를 주변부로 확산해 상업적 활력과 경쟁력을 높이는 전략이다. 일종의 ‘도시적 낙수효과’와 궤를 같이한다.

오 시장은 광화문광장 재구조화, 한강르네상스, 서울 둘레길 조성을 침술효과의 대표적 사례로 꼽는다. 추진 당시에는 시민이 원하지도 않았고, 거센 반대와 폄하에 직면했지만 결과적으로 현재는 서울의 핵심 자산이자 시민의 자부심으로 자리 잡은 사업이 됐다. 이러한 성과에 대한 확신은 이날 인터뷰에서 밝힌 “맨주먹으로라도 서울을 사수하겠다”는 의지와도 맞닿아 있다.

오세훈 시장의 구상은 명확하다. 끊임없는 ‘매력’ 창출을 통해 도시 경쟁력을 극대화하고 국가 발전을 견인하되, 성장의 과실이 소수에게 집중되지 않도록 또 다른 축인 ‘동행’을 통해 약자에게 최우선으로 나누겠다는 것이다.

경쟁력 확보(성장)를 통해 얻은 자원을 복지(나눔)의 재원으로 치환하는 선순환 구조다. 이는 자유민주주의를 근간으로 하는 시스템에서 지속적으로 추구하고 보완해온 시대적 흐름이며, 미국 등 선진국들이 견지해온 지속 가능한 발전 모델과도 맥을 같이 한다.

오 시장은 “시민이 원하는 일만 하는 것이 세금을 아끼는 길”이라는 주장에 대해 지도자로서 시야가 좁음을 고백하는 격이라고 반박했다. 당장의 요구를 넘어 서울의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한 결단이 시장의 숙명임을 분명히 했다.

임성엽 기자 starlea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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