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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압구정 ‘올인’… 헤리티지 계승 ‘승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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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6-02-23 16:15:52   폰트크기 변경      
3ㆍ5구역 입찰 참여 의지 확인… 삼성ㆍDL 등 경쟁 주목


압구정3구역 위치도. / 이미지 : 서울시 정비사업 정비몽땅 제공 


[대한경제=한형용ㆍ이종무 기자] 현대건설이 압구정아파트지구 특별계획구역3ㆍ5(압구정3ㆍ5구역 ) 재건축 사업 시공권 수주를 위한 총력전을 예고했다.


공사비 2조원 규모의 서울 성수전략정비구역 1지구(성수1지구) 입찰을 전략적으로 포기하고, 예정 공사비 7조원이 넘는 압구정3ㆍ5구역 재건축 시공권 수주에 역량을 집중하겠다는 의지다. 업계 안팎에서는 현대건설이 ‘압구정현대’라는 헤리티지를 계승하기 위한 승부수를 띄운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압구정3ㆍ5구역 재건축 1차 현장설명회에 현대건설은 두 구역 모두 참석하며 수주 의지를 드러냈다. 앞서 현대건설은 지난해 9월 압구정2구역 재건축 시공권을 확보하며 압구정 입지를 선점했다.


다만 지난 20일 마감된 성수1지구 재개발 1차 입찰에서 현대건설은 불참을 택하며 업계의 이목을 집중시키기도 했다. 이에 따라 압구정3구역(약 5조5610억원)과 5구역(약 1조4960억원)을 합친 예정 공사비가 7조원을 넘는 만큼, 작은 것을 버리고 큰 것을 잡겠다는 ‘사소취대’ 전략이 반영된 행보라는 분석에 힘이 실리고 있다. 실제 현대건설은 압구정2구역에 이어 3ㆍ5구역까지 시공권을 확보한다면 압구정동 재건축 시장의 절대 강자로 자리매김하게 된다.

앞서 현대건설은 압구정3구역을 주요 사업지로 판단하고, 이에 대응하는 조직과 전략을 오래전부터 마련해왔다. 압구정 현대 상표권 출원도 이러한 인식의 연장선에 있다는 평가다.

이날 진행된 압구정3구역 재건축정비사업조합 현장설명회에는 현대건설, HDC현대산업개발, 포스코이앤씨, 롯데건설, SK에코플랜트, 금호건설, 제일건설, 대방건설, DL건설 등 9개 건설사가 참석했다.

압구정3구역의 전체 면적은 36만㎡이며 단지는 현대 1∼7차와 10차, 13ㆍ14차, 대림아크로빌과 대림빌라트, 현대빌라트 등으로 구성됐다. 재건축을 통해 최고 65층 아파트, 5175가구 규모로 재탄생할 예정이다. 


압구정5구역 현장설명회에는 현대건설, 삼성물산, HDC현대산업개발, 포스코이앤씨, DL이앤씨, 롯데건설, 한화건설, 제일건설 등 8개 건설사가 참여했다. 압구정5구역은 서울시 강남구 압구정동 490번지 일대로, 한양 1ㆍ2차 아파트가 속한 곳이다. 지하 5층∼지상 68층, 8개동, 총 1397세대의 대규모 단지로 개발된다. 


이들 조합은 오는 4월10일 각각 입찰을 마감하고, 5월 말에는 시공사 선정 총회를 열 예정이다.

압구정4구역의 시공사 선정 입찰도 주목받고 있다. 지난 12일 진행된 현장 설명회에는 현대건설, 삼성물산, DL이앤씨, 포스코이앤씨, 쌍용건설, 금호건설, 제일건설이 참석했다. 삼성물산은 세계적 건축 거장인 노만 포스터와 손잡고 총력전을 예고한 만큼 현대건설 등과 진검승부를 펼치게 될지 주목된다.

시공사 입찰 마감일은 다음달 30일, 시공사 선정을 위한 조합원 총회는 오는 5월23일이다. 압구정4구역 재건축 사업은 압구정 현대 8차와 한양 3ㆍ4ㆍ6차를 통합 재건축해 지하 5층∼지상 최고 67층 규모로 총 1641가구를 조성하는 사업이다. 총 공사비는 2조1154억원 규모다.

다만 업계 안팎에서는 대형사들이 분명한 선별 수주 기조를 유지할 것으로 점치고 있다. 대형 건설사 한 관계자는 “대규모 사업지여도 대내외 녹록지 않은 경영 환경 속에 선택과 집중 전략으로 눈치 싸움을 하는 분위기”라며 “겉으로는 물밑 경쟁을 보이는 모습이지만, 실제로는 수주경쟁에 따른 손실을 우려해 빅 매치를 찾기 어려울 수도 있다”고 말했다.

한형용ㆍ이종무 기자 je8d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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