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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신라호텔 레스토랑 '더 파크뷰'./사진=호텔신라 |
[대한경제=오진주 기자] '2026 포브스 트래블 가이드(Forbes Travel Guide)'에 한국 호텔 16곳이 이름을 올렸다. 10여년 전 한국이 처음 평가 대상에 포함됐을 때와 비교하면 비약적인 발전이다. 이는 그동안 한국의 숙박ㆍ여행 산업이 얼마나 고급화돼 왔는지 보여준다.
◆ '호텔판 미쉘린', 호텔부터 크루즈까지 별 부여
지난 1958년 시작한 포브스 트래블 가이드는 '호텔판 미쉘린'으로 불린다. 신분을 숨긴 전문 조사단이 호텔에 직접 머물며 서비스부터 식음료까지 세밀하게 살피기 때문이다. 이들은 전 세계 호텔뿐만 아니라 레스토랑과 스파, 오션 크루즈 선박을 대상으로 900여개의 항목을 평가한다.
등급 체계는 최고 등급인 5성(Five-Star), 그 아래인 4성(Four-Star), 추천한다는 의미의 레코멘디드(Recommended) 등 크게 세 단계로 나뉜다. 서비스뿐만 아니라 고객 응대 등 호텔의 전반적인 운영 시스템과 문제 해결 능력까지 따지기 때문에 글로벌 시장에서는 '선택의 기준'으로 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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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신라호텔 임산부 전용 '베이비문 글로우' 패키지./사진=호텔신라 |
◆ '파이브 스타', 한국식 럭셔리를 증명하다
올해 평가에서 가장 눈에 띄는 곳은 서울신라호텔이다. 서울신라호텔은 전세계 5성 호텔 중에서도 가장 우수한 호텔을 뜻하는 '엄선된 최상위 호텔 그룹(Exclusive Group)'에 포함됐다. 전세계 호텔 중에서 51곳만 고른 이 그룹에는 국내 호텔 중에서는 유일하게 서울신라호텔이 포함됐다. 서울신라호텔은 국내 호텔 중 처음으로 이달 모나코에서 열리는 '포브스 써밋'에 글로벌 대표 호텔 자격으로 초청받기도 했다.
서울신라호텔은 지난 2019년 5성으로 올라간 뒤 8년 연속으로 최고 등급을 유지하고 있다. 별이 계속 유지된다는 건 단발성 성과가 아니라 서비스의 완성도를 꾸준히 증명해왔다는 데 의미가 있다.
서울신라호텔은 고객의 라이프 스타일을 반영한 상품과 레스토랑 등에서 점수를 받은 것으로 전해진다. 서울신라호텔은 프로포즈와 결혼 기념일, 태교, 효도 여행 등 생애 주기에 맞춘 패키지를 운영하고 있다. 임산부들을 위한 패키지 '베이비문 글로우'는 올해 스냅 촬영 등을 추가하며 업그레이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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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광화문 포시즌스 호텔 전경./사진=포시즌스호텔 |
서울신라호텔은 레스토랑으로 올데이 다이닝 레스토랑(1개), 바 앤(&) 라운지(1개), 파인 다이닝 레스토랑(4개) 등을 운영하고 있다. 세계 각국의 요리를 맛볼 수 있는 올데이 다이닝 레스토랑 '더 파크뷰'와 라이브 공연과 프리미엄 주류 등을 즐길 수 있는 바&라운지 '더 라이브러리'가 유명하다.
파인 다이닝 레스토랑 중에서는 한식 레스토랑 '라연'이 글로벌 고객들에게 한식을 알리고 있다. 프로포즈 장소로 자주 활용되는 '콘티넨탈'과 정통 일식을 선보이는 '아리아께', 중국 본토 요리를 보여주는 '팔선'도 있다.
특히 서울신라호텔의 레스토랑은 글로벌 미식 가이드 '라리스트(LA LISTE)'에 모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직접 농장에서 재료를 키우고 재배ㆍ수확하는 '팜투테이블(Farm To Table)' 방식으로 식재료를 공급하는 점이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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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천 파라다이스시티 호텔 전경./사진=파라다이스시티 호텔 홈페이지 |
광화문 포시즌스 호텔 서울은 6년 연속으로 5성 위치를 지켰다. 포시즌스는 한국의 미(美)를 느낄 수 있다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포시즌 호텔에서는 경복궁을 한 눈에 담을 수 있어 해외 사절단의 숙소로도 자주 활용된다.
특히 호텔 안에 있는 '더 스파'는 국내 호텔 중 유일하게 스파 부문에서 9년 연속으로 4성을 획득했다. 2017년 국내 최초로 4성급 스파로 선정된 이후 연속 선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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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JW메리어트 제주 리조트앤스파 전경./사진=JW메리어트 제주 홈페이지 |
◆ 지역도 확대...럭셔리가 넓어졌다
5성 호텔이 한국 호텔만의 럭셔리를 보여준다면 4성과 추천 호텔은 럭셔리의 범주가 다양한 방식으로 넓어졌음을 보여준다.
눈에 띄는 건 그동안 서울 중심이었던 포브스의 별 지도가 인천과 제주 등 서울 외 지역으로 넓어졌단 점이다. '럭셔리'가 도심 특급호텔에만 한정된 개념이 아니라는 뜻이기도 하다.
인천 영종도의 파라다이스시티 호텔은 7년 연속으로 4성을 유지했다. 파라다이스시티는 호텔을 넘어 엔터테인먼트와 쇼핑, 카지노까지 하나의 동선으로 설계된 복합 시설이라는 점에서 앞으로 업계의 럭셔리 소비 방향을 보여준다. 복합 리조트 중에서는 파라다이스시티가 국내에서 유일하게 이름을 올렸다.
파라다이스가 함께 운영하는 아트파라디소는 부티크 호텔로 3년 연속으로 4성을 유지했다. 아트파라디소는 도착 서비스 등 고객 서비스와 객실 내 식사 등에서 높은 점수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JW메리어트 제주는 올해 추천 등급에 새롭게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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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콘래드 서울 전경./사진=콘래드 서울 |
지난해 추천 등급을 받으며 전년도 '4성'에서 한 계단 떨어져 자존심을 구겼던 시그니엘 서울은 올해 4성으로 다시 올라섰다.
콘래드 서울은 2024년부터 3년 연속 4성을 유지하게 됐다. 다이닝 시설과 피트니스ㆍ웰니스 시설을 통해 레저 고객과 비즈니스 고객 모두를 만족시킨 점에 대해 높은 평가를 받았다.
오진주 기자 ohpea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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