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3년 고교부지 지정됐지만 ‘지지부진’
포기하지 않은 서초구 결국 ‘결실’
전성수 구청장, “완성형 교육도시로 거듭날 것”
| 잠원동 청담고 전경 / 사진 : 서초구 제공 |
[대한경제=김정석 기자] 1980년대부터 추진돼온 서울 서초구 잠원지구 고등학교 신설이 40여년만에 결실을 거뒀다. 서초구의 포기하지 않는 노력으로 올해 3월 개교에 이르렀다.
서초구는 다음달 3일 기존 강남구 압구정동 소재 청담고등학교가 서초구 잠원동으로 이전해 개교한다고 25일 밝혔다.
잠원ㆍ반포 지역은 일반계 고등학교가 1곳에 불과해 고교 확충에 대한 요구가 지속됐다. 또한 대규모 재건축에 따른 학생 수 증가로 고등학교 필요성이 더욱 커졌다. 게다가 40여년 전인 지난 1983년에 고등학교 부지도 확보한 상태다.
그러나 학령인구 감소와 행정ㆍ재정적 절차 등에 막혀 성과를 내지 못했다.
서초구는 그동안 꾸준히 문을 두드렸다. 지난 2019년 1월 서울시교육청과 고등학교 유치 협약을 체결하고, 같은 해 12월에는 교육청이 청담고의 서초구 잠원동 71-10번지 이전을 행정 예고했다.
2020년에는 구와 교육청이 이전 지원 협약을 체결했다. 교육청이 300억원 규모의 학교시설을 기부채납받으며 사업의 행정ㆍ재정적 기반까지 마련했다.
그렇지만 서울시와 서울시교육청의 부지 교환 협의가 지연되면서 사업은 다시 멈춰섰다.
민선8기 출범 후 서초구는 조은희 국회의원, 서울시의원 등과 함께 중재에 나섰다. 꾸준한 노력 결과 2022년 11월 서울시와 서울시교육청은 부지 교환 협약을 체결했다. 청담고의 잠원동 이전이 최종 확정된 것이다.
잠원동 청담고에는 2026학년도 기준 28개 학급, 509명의 학생이 재학하게 된다. 지하 1층, 지상 5층, 연면적 1만6831㎡ 규모로, 2024년 10월 착공해 올해 1월 공사를 마쳤다.
구는 현재 이전 작업이 차질 없이 마무리될 수 있도록 교육청ㆍ학교ㆍ시공사 등과 협의하며 민원 해소와 교육환경을 개선 지원에 집중하고 있다. 내부 기자재 구입비 20억원을 구비로 지원하고, 강남구에서 통학하는 학생들을 위해 통학버스 운영비도 2년간 지원한다. 버스정류소 신설, 보행공간 확충과 경관 정비 등 인프라도 개선했다.
잠원동의 한 학부모는 “그동안 아이들이 다른 지역으로 통학해야 해 아쉬움이 컸는데, 이제는 가까운 곳에 고등학교가 생겨 통학 부담이 크게 줄어들 것 같다”며 “서초구가 적극적으로 나서 사업을 추진해 준 덕분에 아이들이 더 나은 환경에서 학교를 다닐 수 있게 됐다”고 감사함을 표했다.
전성수 서초구청장은 “이번 청담고 이전 개교로 서초구 전 지역에 걸쳐 우수한 교육기반이 마련돼 완성형 교육도시로 거듭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학생들이 안전하고 쾌적한 환경에서 학업에 전념할 수 있도록 주민과 학생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며 세심하게 살피겠다”고 말했다.
김정석 기자 js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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