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죽아 트렌드 이끈 한국 고객 향한 헌정 메뉴
아메리카노보다 부드럽고 콜드브루처럼 깊은 카라멜 풍미 형성
디카페인 포함 세가지 원두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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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커피 클래스에서 직접 만든 에어로카노. /사진: 문수아기자 |
[대한경제=문수아 기자] “전 세계 어느 곳에 최초로 에어로카노를 론칭할지 많은 고민이 필요하지 않았다.”
알렉산드라 오르솔릭 스타벅스 아시아태평양 시니어 프로덕트 매니저는 25일 서울 강남구 스타벅스 지원센터에서 열린 커피 클래스에서 환하게 웃으며 이렇게 말했다.
한겨울에도 아이스 커피를 즐기는 이른바 ‘얼죽아(얼어 죽어도 아이스 아메리카노)’ 트렌드를 세계에서 가장 강하게 이끄는 나라, 한국을 첫 번째 도입 시장으로 낙점했다. 스타벅스가 26일 한국에서 세계 최초로 선보이는 신메뉴 ‘에어로카노’는 글로벌 커피 시장에서 한국 소비자의 위상을 보여주는 ‘헌정 메뉴’인 셈이다. 스타벅스 한국 매장의 아이스 아메리카노 판매 비중이 전체 블랙 커피의 70% 이상이다. 에어로카노는 한국을 시작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선보이며, 시즌 음료가 아닌 고정 메뉴로 운영한다.
에어로카노는 아메리카노에 에어레이팅(공기 주입) 기술을 더해 벨벳 같은 부드러운 폼과 목 넘김을 즐길 수 있는 아이스 전용 커피다. 기존 블랙 커피 라인업인 아이스 아메리카노와 콜드브루에 이어 스타벅스가 새롭게 제안하는 세 번째 블랙 커피 카테고리다. 블론드, 디카페인 등 3가지 원두로 이용 가능하다.
이날 커피클래스에서 직접 만드는 과정에서 에어로카노의 차이점과 특징을 직관적으로 알 수 있었다.
먼저 에스프레소 2샷(톨 사이즈 기준)을 추출한 뒤 스팀 피처(거품용 금속 통)에 담아 정확히 10초간 공기를 주입한다. 10초에 못 미치면 거품이 충분히 형성되지 않고, 10초를 넘기면 고온 때문에 거품이 꺼진다. 스타벅스가 여러 차례 실험 끝에 찾아낸 최적의 시간이다.
이렇게 만들어진 공기 거품을 아이스 아메리카노 전용 컵에 기울여 담으면, 뜨거운 거품과 차가운 얼음이 만나 ‘캐스케이딩’ 현상이 시작된다. 거품이 폭포처럼 아래로 흘러내리며 아메리카노와 자연스럽게 분리되는 이 과정이 투명한 컵 너머로 고스란히 펼쳐진다. 음료가 완성되는 캐스케이딩 장면은 그 자체로 콘텐츠가 됐다. 숏폼 동영상과 SNS로 소비 경험을 공유하는 지금의 트렌드를 겨냥한 설계로 읽혔다. 실제로 이날 행사에 참석한 기자들 대부분이 음료를 받는 즉시 스마트폰 카메라를 들었다.
스타벅스는 새로운 아메리카노 소비 경험을 선사하고자 에어로카노를 개발했다.
최현정 스타벅스 식음개발담당 상무는 “에어로카노는 스타벅스의 대표 에스프레소 원두를 사용하면서도 아이스 아메리카노와 다른 비주얼 경험을 주는 방식으로 커피의 경험을 확장한 한 단계 진화한 아메리카노” 라며 “이미 라떼를 만들 때 최상의 우유 거품을 만드는 파트너들의 경험을 아메리카노에 그대로 적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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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왼쪽부터) 콜드브루, 에어로카노, 아이스 아메리카노. /사진: 문수아기자 |
직접 만든 에어로카노를 시음해 보니 출시 배경에 대한 설명이 입 안에서 그대로 느껴졌다. 첫 모금부터 아이스 아메리카노와는 확연히 다른 목 넘김이 느껴졌다. 아메리카노 특유의 쌉쌀함은 살아 있으면서도 미세한 거품이 거친 느낌을 잡아 전체적인 질감이 한층 부드러웠다. 입 안에 조금 머금으면 콜드브루를 연상케 하는 캐러멜 풍미가 천천히 번졌고, 마신 뒤에도 여운이 오래 남았다.
에어로카노 가격은 톨 사이즈 기준 4900원으로 아이스 아메리카노보다 200원 비싸다. 스타벅스는 출시를 기념해 28일 전국 매장에서 각 매장당 선착순 10명의 고객에게 에어로카노 톨 사이즈 1잔을 무료로 제공하는 이벤트를 진행할 예정이다.
알렉산드라 오르솔릭 스타벅스 아시아태평양 지역 시니어 프로덕트 매니저는 “커피가 일상 문화로 깊이 자리 잡은 영향력이 큰 한국 시장에서 글로벌 최초로 신제품을 선보이는 것은 시장에 대한 자신감의 표현”이라고 밝혔다.
문수아 기자 m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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