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대한경제=임성엽 기자]오세훈 서울시장이 운행 재개를 앞둔 한강버스를 단순한 속도 경쟁을 넘어선 ‘여가형 대중교통’이라는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정의하며 사업에 대한 청사진을 제시했다.
25일 서울시의회 임시회 시정질문에서 오 시장은 홍국표 의원(국민의힘) 관련 질의에 답변하며 한강버스의 정체성과 향후 운영 전략을 공개했다.
오 시장이 이날 가장 강조한 메시지는 한강버스의 정체성이다. 오 시장은 “전 세계 어느 배도 지하철보다 빠를 수는 없다”며 속도 중심 비판에 대한 논리를 설명했다.
그는 “선진국에서도 수상교통에 대해 레저라는 표현을 쓴다. 여가버스라는 것”이라며 수상교통은 기존 대중교통이 채워주지 못하는 틈새시장을 공략하는 독자적 수단임을 강조했다.
한강버스도 시간적 여유를 가지고 경치와 강바람을 즐기고자 하는 시민 수요를 충족하는 ‘여가형 대중교통’으로 서울 브랜드 이미지 창출에 큰 기여를 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오 시장은 지난 24일 열린 ‘한강버스 글로벌 인사이트 포럼’의 성과도 공유했다. 그는 런던, 뉴욕, 브리스번 등 수상교통 선진 도시 관계자들이 한강의 전기 배 도입과 쾌적한 선착장 시설에 “경의를 표할 정도였다”고 전했다. 특히 다른 도시들이 기술적 한계로 시도하지 못한 전기 배를 선제적으로 도입한 점과 난방 시설을 갖춘 선착장을 구축한 것을 세계 최고 수준의 경쟁력으로 꼽았다.
오 시장은 3월 1일 전면 재운행을 앞두고 발생하는 잔고장이나 사고 등에 대해 “런던은 적자 해소에 15년이 걸렸고 뉴욕은 여전히 보조금을 투입한다”며 초기 시행착오는 모든 선진 도시가 겪었던 필수적인 과정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서울은 선착장 내 부대시설(F&B) 수익과 광고 수입이 사업에 재투자되는 구조를 갖춰, 전 세계에서 가장 저렴한 요금을 유지하면서도 가장 빠르게 재정자립을 이룰 수 있도록 설계됐다는 점을 설명했다.
오세훈 시장은 “재정자립은 물론, 고객 편의 위주로 판단해 보면, 상당히 빠른 시일 내에 안정화 될 수 있는 모든 조건을 갖췄다”고 평가했다.
한강버스는 오는 3월 1일부터 전면 재운행에 들어간다. 오 시장은 “현재 12대의 배를 확보했으며, 향후 정시성 확보를 위해 30척까지 늘리는 방안도 검토할 수 있다”고 했다.
오 시장은 끝으로 “올 가을쯤 되면 정당한, 객관적인 평가가 나오리라 기대한다”며 “적어도 타본 분들이 50만명에 이르면 경험에서 우러나오는 객관적 평가가 미래를 결정하는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임성엽 기자 starleaf@
〈ⓒ 대한경제신문(www.dnews.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