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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건설사 ‘휘청’…지자체 물량이 관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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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6-02-27 06:00:19   폰트크기 변경      

[대한경제=김수정 기자] 건설경기 위축이 지역건설산업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가운데, 지역건설기업 보호ㆍ육성을 위해서는 지자체의 안정적인 사업 물량 발주가 핵심이라는 건설 싱크탱크의 진단이 나왔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원장 이충재)은 26일 내놓은 ‘2026 지역건설산업 통계’에서 최근 △원가부담 확대 △자금조달 여건 악화 △착공 지연 누적 △준공 후 미분양 사례 증가 등 복합적인 요인으로 건설경기 위축 흐름이 본격화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건설경기 위축은 고용 한파가 전국적으로 확산되는 상황을 초래하고 있다. 건산연은 지역건설업이 지역경제 성장의 3대 축이자 일자리 창출의 핵심 동력인 만큼, 정부와 지자체의 지역건설산업 활성화와 정책적 지원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실제 지역건설업은 지역 내 생산ㆍ고용ㆍ연관 산업 파급효과를 동반하는 핵심 기간산업으로, 여전히 위상이 유효하다. 건산연이 한국은행 지역 산업연관표를 활용해 광역지자체별 산업연관 효과를 분석한 결과, 지역별로 2026년에 1000억원 규모의 건설 수주만으로도 지역별 954~1279명의 취업유발 효과가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건설업이 단순히 과거의 국가성장에 기여한 것을 넘어, 미래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가장 확실한 정책적 수단이 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볼 수 있다.

결국 지역건설기업 보호ㆍ육성을 위해서는 지자체의 안정적인 사업 물량 발주가 핵심이라는 게 건산연의 주장이다. 실제 최근 5년(2020~2024) 동안 지역건설기업(종합 및 전문건설업 실적 합산 기준)의 역내 공사 수주 비중은 계약건수 기준 전국 평균 79.5%로, 도급액 기준 비중(45.3%)보다 높게 나타났다. 이는 다수의 지역건설기업이 중ㆍ소규모의 역내 발주공사에 상대적으로 크게 의존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아울러 건산연은 지역건설 투자 측면에서 수도권은 노후 인프라 개선 등 과밀 지역에 대한 투자의 질을 높이고, 비수도권에 대해서는 단순히 인구나 경제성 중심의 판단을 넘어 국가균형발전 관점에서 보다 과감한 인프라 예산 배분 검토가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특히 비수도권은 인구가 상대적으로 적더라도 지역 간 연결성을 높이고, 주민생활 수준을 유지하기 위한 기초 인프라 확충의 차원에서 투자가 요구된다고 주장했다.

전영준 건산연 연구센터장은 “최근 복합개발과 민간 주택 등 대규모 수주 물량이 감소하는 상황에서 공사기간이 짧은 소규모 공사만으로는 지역경제를 견인할 규모의 경제를 달성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라며 “정부와 지자체가 지역경제 전반의 활력 회복을 위해 노후 인프라의 전면적인 개보수나 지역거점 개발사업 등 종합ㆍ전문기업이 역량을 발휘하고, 상호 협업할 수 있는 사업을 발굴할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김수정 기자 cryst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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