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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9조 품은 '새만금'…"물 들어올 때 노 젓자" 전력망 총력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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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6-03-01 18:44:26   폰트크기 변경      
7만명 고용 품은 새만금 메가딜
대통령·지역 의원 인프라 '화답'
투자산단 생명줄 핵심은 전력망

새만금산업단지 개발 조감도. / 사진 : 국토교통부 제공

[대한경제=김건완 기자] 현대자동차그룹이 전북 새만금에 9조원을 투입하는 초대형 투자 결정을 내리면서 지역 경제계가 들썩이고 있다.


지난 27일 새만금 일대 112만4000㎡ 부지에 AI와 수소에너지 거점을 조성하는 협약이 체결됨에 따라 7만1000명의 고용 창출과 16조원 규모의 경제적 파급 효과가 기대된다.

대규모 민간 투자에 발맞춰 정부와 정치권도 척박한 지역 인프라 확충에 목소리를 높이고 나섰다.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달 27일 협약식 현장에서 "서남해안 벨트는 풍부한 바람과 햇볕에도 불구하고 수요 기업 부족으로 추가 발전 허가가 어려운 상황"이라고 진단하며 "앞으로 인재가 모이고 첨단 기업들이 입주할 수 있는 환경을 선제적으로 조성하겠다"고 약속했다.

과거 청와대 재직 시절 새만금 그린수소 실증단지 밑그림 설계에 관여했던 해당 지역 국회의원인 이원택 의원(더불어민주당) 역시 적극적인 환영의 뜻과 함께 뼈 있는 당부를 남겼다.


이 의원은 "현대차를 설득해 대규모 투자를 이끌어낸 이재명 대통령께 우선 감사하다"고 밝힌 뒤 "이제는 삼성이나 SK 등 제2·제3의 대기업이 연이어 들어오도록 전력과 용수, SOC, 수소 인프라를 더욱 촘촘히 준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재생에너지가 생산되는 지역에 산업이 직접 들어서는 구조를 만들어야 지방이 살고 국가 경쟁력도 높아진다"며 "대통령의 방향 설정 발언을 계기로 새만금을 대한민국 에너지 전환과 첨단산업의 심장으로 키워가겠다"고 강조했다.

전문가들과 업계는 해당 지역 정치권의 지적대로 새만금 스마트그린산단의 도약을 위해서는 '전력망 적기 구축'이 최우선 과제라고 입을 모은다.

새만금은 기업이 사용하는 전력 100%를 재생에너지로 충당하는 이른바 'RE100' 달성을 목표로 삼은 글로벌 기업들에게 최적의 입지로 꼽힌다.


그러나 현대차가 예고한 AI 데이터센터와 대규모 수전해 플랜트는 24시간 전력을 천문학적으로 소모하는 시설이다. 발전 설비만 늘려놓고 이를 공장으로 실어 나를 송전망 구축이 지연된다면 반쪽짜리 투자에 그칠 수 있다.

지역 경제계의 한 핵심 관계자는 "현대차의 9조원 투자는 새만금의 잠재력을 입증한 신호탄이지만, 기업이 안심하고 공장을 돌릴 수 있는 'RE100 송전망'이 깔리지 않으면 후속 유치는 불가능하다"며 "정치권의 화려한 수사가 실제 대규모 국가 예산 투입과 인프라 착공으로 이어져야만 진정한 새만금 시대를 열 수 있다"고 지적했다. 



김건완 기자 jeonn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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