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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기 피어오르는 이란 테헤란./사진:AFP=연합뉴스 |
[대한경제=김광호 기자] 미국과 이스라엘의 선제 공격으로 시작된 이란과의 교전이 사흘째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레바논의 친(親)이란 무장정파 헤즈볼라가 2일(현지시간) 이스라엘 공격에 가담했다. 헤즈볼라의 공격은 약 15개월 만으로, 갈등이 중동 전역으로 확산하는 양상이다.
이날 외신에 따르면 이스라엘군은 헤즈볼라가 이스라엘 북부를 향해 수차례 미사일 공격을 감행함에 따라 레바논 전역의 헤즈볼라 목표물을 겨냥한 대규모 공습을 시작했다고 확인했다.
헤즈볼라는 이번 공격이 이란의 최고 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를 폭사시킨 것에 대한 보복 차원이라고 밝혔다. 헤즈볼라가 이스라엘을 타격한 것은 지난 2024년 11월 미국의 중재로 체결된 이스라엘-레바논 휴전 합의 이후 처음이다. 헤즈볼라는 지난해 6월 이스라엘-이란의 ‘12일 전쟁’에도 참전하지 않았다.
이에 이스라엘군도 즉각 반격에 나서며 레바논 전역에 걸쳐 헤즈볼라를 대상으로 공습을 실시했다. 이에 따라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에서 수차례 폭발음이 이어졌다고 목격자들이 전했다. 이스라엘군은 이날 성명을 통해 “이스라엘을 겨냥한 헤즈볼라의 포격에 대응해 레바논 전역에 있는 헤즈볼라 테러리스트 단체의 목표물을 타격하기 시작했다”고 알렸다.
미국도 이란을 상대로 상당 기간 군사행동을 지속하겠다고 선언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1일 대이란 공격 개시 이후 두 번째로 공개한 영상 연설을 통해 미군 사망에 대한 보복을 공언하면서 이란에 대한 군사 공격을 “모든 목표가 달성될 때까지 계속하겠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하메네이의 사망을 발표하면서도 “강력하고 정밀한 폭격은 그러나 이번 주 내내 또는 중동 전역과 세계의 평화라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필요한 한 계속 중단 없이 이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달 28일 미ㆍ이스라엘과 이란 간 전쟁이 개시된 이후 이란의 집중적 공격 대상이 된 아랍에미리트(UAE), 카타르, 바레인 등 걸프 국가의 외무장관들이 긴급회의를 열고 이란을 강력히 비난하면서 군사적 대응에 나설 수 있다고 경고했다.
AFP 통신에 따르면 UAE, 바레인, 사우디아라비아, 오만, 카타르, 쿠웨이트 등 걸프협력회의(GCC) 6개국 외교장관은 지난 1일(현지시간) 화상 연결 방식으로 회의를 열고 이란의 ‘배신적 공격’으로 광범위한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고 규탄했다.
장관들은 회의 후 발표한 성명에서 “국가 안보와 안정을 수호하고 영토를 지키기 위해 필요한 모든 조치를 다 할 것”이라며 “여기에는 (이란의) 공격에 대응하는 선택지도 포함된다”고 경고했다.
두바이, 도하, 마나마 등 미군 기지가 있는 걸프 국가들의 주요 도시는 지난달 28일 전쟁 개시 이후 이란의 탄도미사일과 드론의 집중적 공격 대상이 되고 있다. 이란군의 미사일과 드론 공격이 GCC 회원국 내 미군 시설 외에도 공항, 호텔, 아파트 등 교통 인프라와 민간 주거ㆍ상업 시설에까지 대거 미치면서 현지 민간인 사상자도 다수 발생하고 있다. 특히 중동에서 가장 번영한 도시 중 하나로 중동 지역의 교통 허브이기도 한 UAE 두바이의 경우 이란의 집중적 공격을 받고 있다.
중동전쟁으로 비화될 경우 우리에게도 직ㆍ간접적인 영향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측된다. 일각에선 UAE가 참전할 경우 이명박 정부 때 체결한 것으로 알려진 협정에 따라 한국군이 자동개입해야 한다는 관측도 나온다. 다만 파병은 국회 비준이 필요하다.
한편으로 이란 공격에 의해 두바이 방공망의 취약함이 부각된 만큼 UAE로서는 한국과의 방산 확대 필요성이 더욱 커진 상황이다. 앞서 이재명 대통령의 전략경제협력 특사 자격으로 UAE를 방문한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은 지난달 26일 한국과 UAE 정부가 방산 분야에서 350억 달러 규모의 방산사업에 대해 협력하기로 합의를 이뤘다고 밝힌 바 있다.
김광호 기자 kkangho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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