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 업무지구 최초
15년 지난 건축물 최대 30% 증축
안전ㆍ에너지ㆍ디자인 등에 인센티브
조성명 구청장, “지속 가능한 100년 발전…삼성 국제교류복합지구로 확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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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리모델링 후 보행환경 개선안 / 강남구 제공 |
[대한경제=김정석 기자] 서울 강남구 테헤란로 일대가 리모델링 활성화 구역으로 지정됐다. 업무시설이 밀집하고 땅값이 비싼 도심에서 철거ㆍ신축보다는 리모델링을 유도하기 위한 조치다. 도심 업무지구로는 최초다.
서울 강남구는 최근 강남역사거리에서 포스코사거리에 이르는 95만9160㎡ 규모의 테헤란로 지구단위계획구역을 ‘테헤란로 리모델링 활성화 구역’으로 지정했다고 3일 밝혔다.
이에 따라 이 구역에 대해서는 노후 업무시설 성능 개선을 촉진하고자 건축규제 완화와 인센티브가 부여된다.
테헤란로 일대는 업무ㆍ교류 기능이 집중된 강남의 핵심 축이지만, 1990년대 개발 이후 30여년동안 건축물 노후화가 진행돼왔다. 구조 안전 보강과 에너지 성능 개선 필요성도 커졌다.
이에 구는 기존 건축물 철거와 신축보다는 성능 개선에 초점을 맞추고 리모델링 활성화 구역 지정을 서울시에 제안했다. 작년 지구단위계획 변경 고시 절차를 거쳐 이번에 구역 지정이 이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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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테헤란로 리모델링 활성화 구역 / 강남구 제공 |
이는 도심 업무지구 최초의 리모델링 활성화 구역 지정이다. 리모델링은 땅값이 비싼 테헤란로에 현실적인 대안으로 평가된다.
구는 먼저 구조 안전을 전제로 한 규제 완화와 인센티브를 함께 제공한다. 사용승인 후 15년 이상 된 건축물을 건축위원회 심의를 거쳐 용적률과 건폐율, 높이, 조경 기준을 완화할 수 있고, 연면적의 최대 30%까지 증축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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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리모델링 구상안 / 강남구 제공 |
규제 완화와 인센티브는 항목 이행 수준과 배점 기준에 따라 결정된다. 인센티브는 ‘건축물 성능을 끌어올리면서도 실현 가능한 항목’에 맞춰 설계됐다고 구는 설명했다. △디자인 개선 △건물녹화 △구조안전ㆍ내진성능 평가 및 보강 △단열ㆍ에너지 성능 향상 △공개공지 개선과 실내형 공개공간 조성 △1층 가로활성화 용도 지정 △로비 위치 변경을 통한 1층 공공개방공간 조성 △부설주차장 개방ㆍ공유주차, 전기차 충전 등 주차 개선 △스마트산업 육성을 위한 시설 조성 △범죄예방(CPTED) 적용 △화재안전 성능 보강과 침수 대비 △보행환경 개선 등이 주요 적용 항목이다.
구는 걷고 싶은 거리 조성에도 나선다. 먼저 1층은 카페나 판매시설 등 거리와 맞닿는 용도로 활용하도록 유도한다. 도로변 외벽은 안이 보이는 형태로 만들어 시각적으로도 열린 느낌을 높이도록 했다. 1층 로비는 위층으로 옮기고 1층을 북카페나 커뮤니티 등 공공개방으로 전환하는 방안도 인센티브 항목으로 제시했다.
‘스마트 산업’ 유치도 인센티브를 받을 수 있는 항목이다. 스타트업 기업이 필요로 하는 업무공간과 지원시설을 갖추도록 유도해 공실률을 낮추고 스타트업밸리 기능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조성명 강남구청장은 “테헤란로 리모델링 활성화 구역 지정은 앞으로 지속 가능한 100년 발전을 이룰 ‘글로벌 강남’의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라며 “거리를 더 열린 공간으로 바꾸고, 스마트 산업이 뿌리내릴 토대를 넓혀 테헤란로의 성장 동력을 강화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이어 “향후 삼성동 국제교류복합지구까지 리모델링 활성화 사업을 확장해 나가겠다”라고 덧붙였다.
김정석 기자 js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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