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초 이후 주요 5개 곱버스에 개인 순매수 30조 넘게 몰려
‘음의 복리’로 손실 눈덩이 우려…위험분산 수단으로 활용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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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체 ETF 연초대비 하락률 순위/사진=대한경제 |
[대한경제=김동섭 기자] 기초지수 하락에 베팅하는 인버스 상장지수펀드(ETF) 상품들의 손실률이 올 들어서만 -60%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3일 중동전쟁발 국내 증시 폭락으로 손실 폭이 일부 줄었으나, 추세 상승 전망은 여전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2월말 기준 ETF상품별 연초대비 수익률 하위권에는 인버스ETF 상품들이 대거 포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중에서도 삼성자산운용의 KODEX 200선물인버스2X는 -61.30%의 손실률을 기록하며, 전체 ETF 종목 가운데 수익률 꼴찌를 기록했다. 이어 KB자산운용의 RISE 200선물인버스2X(-61.29%)와 한화자산운용의 PLUS 200선물인버스2X(-61.08%), 키움투자자산운용의 KIWOOM 200선물인버스2X(-61.06%),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 200선물인버스2X(-60.83%) 등도 60%대 손실률로 최하위권을 형성했다.
이날 코스피가 7% 넘게 급락하면서 일부 만회를 했다지만, 대다수 투자자들은 막대한 손실을 입고 있는 상황이다.
인버스 ETF는 지수 하락에 배팅하는 상품으로, 상품별 기초지수의 일별 수익률을 역방향으로 추종하는 것이 특징이다.
지수가 1% 하락하면 1%의 수익을 얻는 구조인데, ‘2X’가 붙은 레버리지 인버스 상품(곱버스)의 경우에는 하락 폭의 2배 수익이 붙는다. 반대로 지수가 상승할 때는 손실 역시 2배로 발생하기 때문에 급등장에서는 원금을 빠르게 잠식한다.
특히 올 들어 지난달말까지 코스피지수가 급등하면서 인버스ETF의 수익률은 곤두박질쳤다.
문제는 전례없는 상승장이 펼쳐지는 가운데 하락을 예상한 개인투자자들이 대거 인버스 상품을 사들였다는 점이다.
코스콤 ETF CHECK에 따르면 올 들어 지난달 27일까지 개인은 ‘KODEX 200선물인버스2X’ 한 종목만 무려 14조2564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KIWOOM 200선물인버스2X’(5조8400억원) 및 ‘RISE 200선물인버스2X’(7조6149억원), ‘PLUS 선물인버스2X’(2조8123억원), ‘TIGER 200선물인버스2X’(1635억원) 등에도 뭉칫돈이 몰려, 주요 곱버스 5개 종목의 개인 순매수 규모만 30조원이 훌쩍 넘는다.
이렇다보니 시장에서도 우려의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그중에서도 레버리지 인버스 상품의 경우 매일 기준점이 달라져, 동일한 폭으로 상승과 하락을 반복해도 원금 손실이 커지는 ‘음의 복리’ 현상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 연초 579원이었던 ‘KODEX 200선물인버스2X’는 전장 종가기준 238원대로 내려앉아 반토막났다.
자산운용업계 한 관계자는 “인버스 상품은 장기 투자보다는 특정 이벤트를 앞두고 단기적인 위험을 관리하는 헤지(위험분산) 수단으로만 활용할 필요가 있다”며 “단순히 가격이 저렴해 보인다는 이유로 무작정 진입하는 것은 위험하다”고 조언했다.
김동섭 기자 subt7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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