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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發 금융시장 패닉…코스피 12% 폭락·환율 한때 15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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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6-03-04 16:22:35   폰트크기 변경      

이틀만에 시가총액 900조 사라져

중동전쟁 장기화 우려에 실물경제 위축 공포로


사진=대한경제DB.

[대한경제=김봉정 기자]미국과 이란 간 전쟁여파로 국내 금융시장이 전시 상황에 가까운 충격과 공포에 휩싸였다.

코스피지수는 이날 하루에만 12% 넘게 폭락하며 9·11 테러 직후의 낙폭을 초과했고 원·달러 환율은 전날 야간 거래 중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처음으로 1500원을 넘어섰다.

4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주간거래 종가(오후 3시30분) 기준 전 거래일보다 10.1원 오른 1476.2원에 마감했다.

장중 한때 1484.2원까지 올랐고, 종가 기준으로는 전날까지 단 이틀만에 36.5원이나 치솟았다.

간밤 야간 거래에서는 1500원도 뚫었다. 이날 오전 0시5분께 1506.5원까지 치솟은 것. 원·달러 환율이 1500원을 넘은 것은 글로벌 금융위기가 이어졌던 2009년 3월 이후 17년 만이다. 이로 인해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공항까지 갔으나 해외 출장까지 미루고 긴급 대책 마련에 나섰다.

국내 증시도 처참히 무너졌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698.37포인트(12.06%) 폭락한 5093.54에 마감했다. 종전 최대 낙폭이었던 2001년 9월 12일(9·11 테러 직후)의 12.02%를 넘어섰다. 전날 452.22포인트 급락에 이어 이틀 연속 사상 최대 폭락이라는 기록을 남겼다. 사라진 시가총액만 900조원에 달한다.

코스닥 역시 159.26포인트(14.00%) 급락한 978.44에 마감하며 사상 최대 하락률을 기록했다. 급락장 속에서 코스피 프로그램매도 사이드카가 전날에 이어 이틀 연속 발동됐고 코스닥 매도 사이드카도 약 4개월 만에 발동됐다. 코스피와 코스닥이 동시에 8% 이상 하락하면서 두 시장 거래를 20분간 중단하는 서킷브레이커도 불가피했다.

유례없는 금융시장 변동성에 정부ㆍ당국도 분주한 모습이다.

이억원 금융위원장은 이날 ‘긴급 금융시장 상황 점검회의’를 열고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중동발 지정학적 리스크와 차익실현 매물 등이 증시 변동성을 키운 요인으로 보고, 시장 상황을 면밀히 점검하기로 했다.

다만 시장에서는 증시 낙폭이 과도해 추가하락은 제한적이란 관측이 있는가 하면, 역대급 패닉장 속 환율 불안이 지속되면서 단기간내 안정을 기대하기 쉽지 않을 것이란 부정적인 관측도 나온다.

싱가포르, 필리핀 순방에 나섰던 이재명 대통령은 귀국 직후 오늘(5일) 국무회의를 소집했다.


김봉정 기자 space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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