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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풍빌딩./사진: 영풍 제공 |
[대한경제=강주현 기자] 영풍과 KZ정밀이 영풍 제75기 정기주주총회를 앞두고 전면전에 들어갔다. 고려아연 경영권 분쟁의 연장선에서 양측이 영풍 주총을 새 격전지로 삼고 있는 형국이다.
5일 영풍은 KZ정밀의 주주제안을 법령 범위 내에서 상정하겠다면서도 주주환원 실적을 내세워 맞받았다. 전날에는 KZ정밀을 상대로 100억원 규모의 손해배상청구소송까지 제기했다.
KZ정밀은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의 특수관계인이자 영풍 보통주 68만590주(지분율 3.76%)를 보유한 주주다. 전날 주주제안을 공개하며 감사위원 분리선출 대상 확대, 현물배당ㆍ분기배당 근거 정관 신설, ESG위원회의 이사회 내 위원회 격상, 자사주 취득ㆍ소각 등을 요구했다. KZ정밀은 영풍이 별도 기준 2021~2024년 4년 연속 영업적자를 기록했고, 석포제련소 환경오염 문제에 대한 구체적 복원 계획도 내놓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현 경영진이 본업을 도외시한 채 비생산적인 경영권 분쟁에만 몰두하고 있다”며 거버넌스 개편을 촉구했다.
다음달 영풍은 해당 제안을 면밀히 들여다본 뒤 법적 요건을 갖춘 안건에 한해 주총 안건으로 올리겠다는 원론적 입장을 내놓되, KZ정밀의 지적과 달리 자체적으로 상당한 주주환원을 해왔다고 반박했다. 지난해 자기주식 103만500주 소각, 10대1 액면분할, 336억원 규모 배당 등을 실시했다는 설명이다. 일반주주의 주주제안을 수용해 감사위원 사외이사를 선임한 사례도 내세웠다.
올해는 상반기 내 잔여 자사주 20만3500주를 전량 소각하고, 배당 중기 로드맵을 수립해 밸류업 정책을 고도화하겠다고 밝혔다. 제련 사업의 매출 회복과 수익성 개선, 친환경 제련소 구축을 위한 환경 투자도 지속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영풍은 4일 KZ정밀과 최창규 회장, 이한성 대표를 상대로 손배소를 냈다. 지난해 1월 고려아연 임시주총 직전 KZ정밀 측이 영풍 주식을 고려아연 호주 계열사 SMC에 매도해 탈법적 상호주 외관을 만들었고, 이로 인해 영풍의 의결권이 제한돼 경영권 확보 기회를 잃었다는 주장이다. 우선 100억원을 일부 청구했으며, 전체 손해액은 추후 산정해 추가로 다툴 방침이다.
강주현 기자 kangju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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