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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살 늘고, 우울 걱정 증가…한국인 삶의 질 OECD ‘최하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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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6-03-05 16:52:16   폰트크기 변경      


[대한경제=신보훈 기자] 한국인의 자살률이 13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사회적 고립도와 비만율이 증가하고, 걱정과 우울도 늘어나면서 국민 삶의 질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최하위권을 좀처럼 벗어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5일 국가데이터처에 발간한 ‘국민 삶의 질 2025’ 보고서에 따르면 2024년 자살률은 인구 10만 명당 29.1명으로 전년(27.3명)보다 1.8명 늘었다. 이는 2011년(31.7명)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자살률은 2020∼2022년 26명 이하로 낮아졌다가 2023년부터 다시 증가세로 전환했다.

성별로는 남자 자살률이 41.8명으로 여자(16.6명)보다 두 배 이상 높았다. 연령대별로는 40대 자살률이 전년 대비 4.7명 늘어 가장 상승세가 가팔랐고 50대(4.0명), 30대(3.9명) 순으로 증가 폭이 컸다.

한국의 자살률은 OECD 최상위권이다. OECD 대부분 국가는 10명 전후로 나타나는데, 한국은 30명대를 바라보는 실정이다.

부정정서는 2024년 3.8점으로 전년보다 0.7점 높아졌다. 이는 우울과 걱정 정도를 보여주는 지표다. 2022년(4.0점) 이후 감소 추세였으나, 3년 만에 다시 악화됐다.

부정정서는 나이가 많을수록, 적게 벌수록 더 높아졌다. 연령별로는 60세 이상에서 4.0점으로 가장 높고, 20대(19∼29세)에서 3.6점으로 가장 낮았다. 소득수준별로는 100만원 미만 저소득층은 4.2점으로 높았고, 500만원 이상 고소득층(3.7점)은 낮게 나타났다.

건강 지표도 나빠졌다. 2024년 비만율은 38.1%로 전년(37.2%)보다 0.9%p 상승했다. 특히 40대 비만율은 44.1%로 전년 대비 6.4%p 올랐다. 남성 비만율은 48.8%로 3.2%p 상승했고, 여성은 26.2%로 1.6%p 줄었다.

1인당 실질 국민총소득은 2024년 4381만원으로 전년보다 3.5% 늘었지만, 소득불평등 수준을 보여주는 상대적 빈곤율은 같은 기간 0.4%p 상승해 15.3%를 기록했다.

개인 인생의 주관적 만족도를 보여주는 ‘삶의 만족도’는 정체를 보이고 있다. 2024년 기준 삶의 만족도는 6.4점으로 전년과 같았다. 한국인 삶의 만족도는 2013년 이후 지속 상승했으나, 2022년부터 정체되고 있다. 2022∼2024년 기준 한국의 삶의 만족도는 6.04점으로 OECD 평균인 6.50점보다 낮았다. 38개 OECD 회원국 가운데 33위다.


신보훈 기자 bb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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