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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그룹 18개사 상반기 공채 시작…70년째 이어온 ‘대규모 채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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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6-03-09 17:51:23   폰트크기 변경      

2025년 10월 삼성전자 인재개발원(경기도 수원)에서 삼성전자  감독관이 삼성직무적성검사(GSAT) 응시자를 대상으로  예비 소집을 진행하는 모습. /사진:삼성전자

[대한경제=심화영 기자] 삼성이 올해 상반기 대규모 신입사원 공개채용에 나선다. 국내 4대 그룹 가운데 유일하게 공채 제도를 유지하며 70년째 정기 채용을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첨단 산업 투자 확대와 함께 청년 고용 창출에도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삼성은 이달 10일부터 17일까지 일주일간 상반기 공채 지원서를 접수한다고 9일 밝혔다. 지원자는 삼성 채용 홈페이지 ‘삼성커리어스’를 통해 입사를 희망하는 회사에 지원서를 제출할 수 있다.

이번 공채에는 △삼성전자 △삼성물산 △삼성바이오로직스 △삼성바이오에피스 △삼성생명 △삼성디스플레이 △삼성SDI △삼성전기 △삼성SDS △삼성화재 △삼성증권 △삼성자산운용 △삼성중공업 △삼성E&A △제일기획 △에스원 △삼성글로벌리서치 △삼성웰스토리 등 18개 계열사가 참여한다.

채용 절차는 3월 직무적합성 평가를 시작으로 4월 삼성직무적성검사(GSAT), 5월 면접, 건강검진 순으로 진행된다. 소프트웨어(SW) 직군 지원자는 GSAT 대신 코딩 기반 실기 시험 형태의 ‘SW 역량 테스트’를 치르게 된다. 디자인 직군 역시 GSAT 대신 포트폴리오 심사를 통해 선발한다.

삼성은 1957년 국내 최초로 신입사원 공개채용 제도를 도입한 이후 올해로 70년째 공채를 이어오고 있다. 외환위기 등 일부 예외적 상황을 제외하면 오일쇼크와 글로벌 금융위기 등 경제 위기 속에서도 공채를 지속해왔다.

현재 국내 주요 대기업들이 수시채용 중심으로 채용 체계를 바꾼 가운데 정기 공채를 유지하는 곳은 삼성 정도가 유일하다.

삼성은 채용 제도에서도 비교적 이른 시기부터 ‘열린 채용’을 도입해왔다. 1993년 대졸 여성 공채를 신설했고, 1995년에는 지원 자격에서 학력 제한을 없앴다. 공정한 선발을 위해 자체 개발한 삼성직무적성검사(GSAT)를 도입하는 등 채용 시스템 혁신도 주도해 왔다.

이와 함께 삼성은 반도체·인공지능(AI)·바이오·배터리·디스플레이 등 첨단 산업을 중심으로 투자 확대와 인재 확보를 동시에 추진하고 있다. 삼성은 향후 5년 간 국내에서 6만명을 채용하겠다는 계획도 제시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지난해 8월 대통령실에서 열린 경제단체·기업인 간담회에서 “국내에서 지속적으로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고부가가치 산업을 육성할 수 있도록 투자를 이어가겠다”고 밝힌 바 있다.

삼성은 공채 외에도 청년 인재 육성을 위한 프로그램을 확대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소프트웨어 인재 양성 프로그램인 ‘삼성청년SW·AI아카데미(SSAFY)’를 서울·대전·광주·구미·부산 등 5개 지역에서 운영 중이다. 최근에는 교육 대상을 대학 졸업생뿐 아니라 마이스터고 졸업생까지 확대하고, 교육 과정도 인공지능 중심으로 개편했다.

재계에선 삼성이 대규모 공채를 유지하는 것이 단순한 채용 방식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는 평가다. 재계 관계자는 “대기업들이 대부분 수시 채용으로 전환한 상황에서 삼성이 공채를 유지하는 것은 청년 고용 측면에서 상징성이 크다”며 “첨단 산업 투자 확대와 맞물려 인재 확보 경쟁도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심화영 기자 doroth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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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화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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