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한경제=문수아 기자] 이마트24가 성수동에 디저트 특화 점포를 열고 CU의 디저트파크와 전면전에 나선다.
1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이마트24는 13일 서울 성동구 성수동 서울숲 인근에 디저트 특화 플래그십 스토어 ‘디저트랩’을 연다. 해당 점포는 지난 2월 12일 먼저 문을 연 CU 성수디저트파크점과 900m, 도보 15분 거리에 있어 성수 상권에서 편의점간 디저트 패권 다툼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이마트24 디저트랩은 △커피 △샌드위치 △슬러시 △베이커리 등 편의점 주력 디저트를 한 공간에 집약한 콘셉트 매장이다. 매장 입구 전면에는 냉장 쇼케이스를 배치해 크림빵, 두바이 쫀득 쿠키류 등 편의점 디저트 트렌드를 이끄는 상품을 전면에 내세운다. 성수동 지역 정체성을 담은 자체브랜드(PB) ‘성수310’ 음료와 베이커리, 프리미엄 아이스크림, 스무디도 취급한다. 매장 외부에는 ‘K-디저트’ 간판을 달아 외국인 고객을 위한 한국 인기 디저트 플랫폼 역할도 맡길 계획이다. 인근에 SM엔터테인먼트 사옥이 위치해 K-팝 팬 외국인 방문객 수요도 흡수할 수 있다는 계산이다.
이 같은 출점의 배경에는 수장 교체 이후 이마트24가 추진해온 체질 전환이 있다. 이마트24는 지난해 인사에서 최진일 대표를 발탁하며 리더십을 교체했다. 이마트 출신인 최 대표는 신선식품과 상품 혁신 이력을 바탕으로 취임 후 FF(Fresh Food) 전면 재단장, PB ‘옐로우’ 론칭에 이어 ‘디저트 1위 편의점’을 중장기 목표로 설정했다. 이를 위해 지난해 하반기 베이커리팀을 신설하고 신세계푸드 등 계열사 간 시너지 확대에도 나섰다. 서울대 밥스누와의 협업으로 탄생한 ‘약콩두유빵’ 출시 직후 디저트 상품군 전체 매출이 전월 동기 대비 70% 급증한 것이 대표적 성과다. 디저트랩은 지난해 말부터 추진해온 플래그십 스토어 전략의 연장선으로, 편의점을 ‘목적형 공간’으로 전환하려는 구상의 집약체다.
이마트24가 공략하는 성수동 시장의 가능성은 CU 성수디저트파크점이 이미 입증했다. 2월 개점 후 약 한 달이 지난 현재까지 초기와 같은 고객 수를 유지하고 있다. 일일 평균 방문 고객수는 일반 점포의 2배 수준이다. 특히 전체 매출에서 디저트류가 차지하는 비중이 약 40%에 달해 일반 편의점과 판이한 상품 구조를 보인다. 일반 편의점에서 매출 1위를 차지하는 담배가 이 점포에서는 디저트에 밀린다.
매출 집중 시간대도 일반 편의점과 다르다. 오후 4시대 매출이 하루 전체의 15%를 차지할 만큼 카페·디저트 소비 패턴이 뚜렷하다. 지난 한 달간 판매 1위는 ‘두바이 쫀득 찹쌀떡’이었으며, ‘두바이 쫀득 초코’, ‘두바이 쫀득 마카롱’이 뒤를 이었다. 평일에는 인근 직장인, 주말에는 내외국인 관광객이 주요 방문객층을 형성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두 편의점의 성수동 대결이 디저트 특화 편의점의 수익성과 확장 가능성을 가늠하는 시험대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서울숲은 무신사 아뜰리에길 프로젝트가 진행 중인 곳으로 상권 활성화 수혜가 기대되는 지역인 데다, 서울숲 피크닉 수요까지 흡수할 수 있어 디저트 편의점 입장에서는 최적의 테스트베드”라고 말했다.
문수아 기자 m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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