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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韓 경제성장률 1%…4분기 역성장에 건설투자 부진 발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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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6-03-10 16:05:46   폰트크기 변경      

표=한국은행 제공.

[대한경제=김봉정 기자] 지난해 한국 경제가 1% 성장에 그쳤고 4분기에는 역성장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건설투자 부진이 성장률을 크게 제약한 영향이다.

10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5년 4분기 및 연간 국민소득(잠정)’에 따르면 지난해 연간 실질 국내총생산(GDP)은 전년 대비 1.0% 성장했다. 4분기 실질 GDP는 전기 대비 0.2% 감소했고 전년 동기 대비로는 1.6% 증가했다.

4분기 성장률은 지난 1월 속보치보다 0.1%포인트(p) 상향됐지만 역성장을 기록했다.

경제활동별로 보면 건설업 부진이 두드러졌다. 4분기 건설업은 건물 및 토목건설이 모두 줄어 전기 대비 4.5% 감소했다. 제조업도 운송장비와 기계 및 장비 등이 줄며 1.5% 감소했다. 서비스업은 도소매 및 숙박음식업 등이 줄었지만 금융 및 보험업, 의료보건 및 사회복지서비스업 등이 늘며 0.6% 증가했다.

지출항목별로는 민간소비가 재화 소비 감소에도 서비스 소비 증가에 힘입어 전기 대비 0.3% 늘었다. 정부소비도 건강보험 급여비를 중심으로 1.3% 증가했다.


그러나 건설투자는 3.5% 감소했고 설비투자도 운송장비를 중심으로 1.7% 줄었다. 수출은 자동차와 기계 및 장비 등이 줄며 1.7% 감소했고 수입도 천연가스와 자동차 등을 중심으로 1.5% 감소했다.

연간 기준으로도 건설투자 부진이 성장률을 제약했다.

김화용 한은 국민소득부장은 “건설 투자는 작년에 연간 성장률을 1.4% 정도 제약하는 수준까지 떨어진 상태이고 한 5년 정도 계속 마이너스 상태를 유지해 왔다”면서도 “향후 건설 투자는 올해를 보면 AI 관련 투자와 SOC 투자 확대 등으로 이러한 부진은 점차 완화될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주택 착공이 지연되고 있고 누적된 지방 미분양 등으로 주거용 건설 회복세가 제약되면서 회복 속도는 더딜 것으로 본다”며 “현재는 반도체 공장, 데이터센터 등 AI 관련 투자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SOC 예산도 확대돼 비주거용과 토목 건설을 중심으로 점차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고 부연했다.

한편, 한은은 올해 1분기에는 성장률이 다시 플러스로 전환될 것으로 전망했다.

김 부장은 “1월 기준으로 보면 설비투자와 제조업이 증가로 전환했고 서비스업도 전 분기보다 증가하고 있기 때문에 1분기는 플러스로 전환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면서도 “플러스 성장의 정도는 추가로 입수될 각종 통계 자료들, 특히 최근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는 반도체 수출에서 물량이 어느 정도 차지할지가 영향을 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다만 중동 변수는 향후 성장 흐름의 불확실성으로 남아 있다.

김 부장은 “1~2월 상황은 괜찮았지만 중동 사태가 발생하면서 국제유가가 급등하고 국내외 금융시장의 변동성도 확대됐다”며 “이러한 충격으로 국내 성장이나 물가에 부정적인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을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중동 상황이 빠르게 변화하고 있어 구체적인 영향을 지금 시점에서 가늠하기는 어렵지만, 이번 충격의 경제적 여파는 결국 사태의 장기화 여부에 크게 좌우될 것”이라며 “조기에 종료된다면 올해 성장률과 물가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김봉정 기자 space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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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봉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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