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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5兆 규모 자사주 소각…지주사 역대 최대 규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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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6-03-10 18:09:21   폰트크기 변경      

상법 개정 계기로 특정목적 자사주까지 일괄 소각 결정
연간 배당 14% 확대에 자사주 소각까지 주주환원 총력


SK 서린빌딩./사진: SK 제공

[대한경제=강주현 기자] SK㈜가 4조800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한꺼번에 소각한다. 지주회사 기준 역대 최대 규모다.

SK㈜는 10일 이사회를 열고 보유 자사주 약 1798만주 중 임직원 보상 목적분을 제외한 전량인 약 1469만주를 소각하기로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이사회 전일 종가(보통주 32만9000원, 우선주 23만7500원) 기준 소각 가치는 4조8343억원으로, 발행주식 전체의 약 20%에 해당하는 전례 없는 규모다. 이날 종가로 기준 삼으면 5조1575억원에 달하는 규모다.

이번 소각 대상에는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시장에서 매입한 자사주뿐 아니라 과거 지배구조 개편 과정에서 생긴 ‘특정목적 취득’ 자사주도 포함됐다. SK㈜는 2015년 지배구조 단순화를 위해 SK C&C(현 SK AX)와 합병했는데, 당시 발생한 자사주까지 이번에 일괄 소각하는 것이다. 최근 상법 개정으로 특정목적 취득 자사주도 이사회 결의만으로 소각이 가능해진 점이 결정적 계기가 됐다.

재무 여력도 뒷받침됐다. SK㈜는 지난 2년간 포트폴리오 리밸런싱을 통해 재무구조를 개선해왔다. 별도 재무제표 기준 순차입금은 2024년 말 10조5000억원에서 2025년 3분기 8조4000억원으로 줄었고, 같은 기간 부채비율도 86.3%에서 77.4%로 낮아졌다.

주주 환원도 강화했다. SK㈜는 지난달 2025 회계연도 기말배당금을 6500원으로 확정했다. 지난해 8월 지급한 중간배당 1500원을 합하면 연간 배당금은 8000원으로 전년 대비 14% 늘었다. SK㈜가 고배당 기업으로 분류될 경우 주주들은 배당소득에 대해 분리과세 혜택도 받을 수 있다.

SK㈜는 오는 26일 제35기 정기 주주총회를 개최한다.

SK㈜ 관계자는 “이사회에서 수차례 심도 깊은 논의를 거쳐 자사주 전량 소각이 전체 주주의 최대 이익에 부합한다고 판단했다”며 “국내 자본시장에 모범적인 선례를 남기겠다는 이사회의 확고한 의지가 담긴 결단”이라고 밝혔다.


강주현 기자 kangju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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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주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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