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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표=한국은행 |
[대한경제=김봉정 기자] 은행권 가계대출이 석 달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지만 제2금융권으로 수요가 이동하는 ‘풍선효과’ 등이 나타나면서 전체 금융권 가계대출이 두 달 연속 늘었다.
11일 금융당국이 발표한 ‘2026년 2월 가계대출 동향(잠정)’에 따르면 지난달 전 금융권 가계대출은 전월 대비 2조9000억원 증가했다. 전월(+1조4000억원)보다 증가 폭이 커지며 두 달 연속 늘어났다.
업권별로 보면 은행권 가계대출은 3000억원 감소해 잔액은 1172조3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전월(-1조원)보다 감소 폭이 줄었다.
은행 가계대출은 월 증가폭이 작년 12월 2조원 감소로 전환되면서 3개월 연속 감소했다. 이는 2023년 1~3월 이후 3년 만이다.
은행 자체 주택담보대출은 1조1000억원 감소해 전월(-1조7000억원)보다 감소 폭이 완화됐고 정책성 대출은 1조5000억원 증가해 전월(+1조1000억원)보다 증가 규모가 커졌다.
기타대출은 7000억원 감소해 전월(-4000억원)보다 감소 폭이 확대됐다.
제2금융권 가계대출은 3조3000억원 늘어 전월(+2조5000억원)보다 증가 규모가 커졌다.
상호금융은 3조1000억원 증가해 전월(+2조3000억원)보다 불어났고 보험(2000억원)과 여전사(1000억원)는 증가세로 전환됐다. 저축은행은 1000억원 감소하며 전월(+3000억원) 대비 감소로 전환했다.
금융당국은 은행권 자체 주택담보대출이 4개월 연속 감소했지만 정책성 대출과 제2금융권 대출 증가가 이어지면서 전체 가계대출이 늘었다고 진단했다.
신학기 이사 수요 등 계절적 요인과 상호금융을 중심으로 한 집단대출 증가세가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박민철 한국은행 시장총괄팀 차장은 “은행 가계대출은 3개월 연속 감소했다”며 “다만 비은행을 포함한 전체 금융권 기준으로는 2조원대 후반 증가를 보였지만 전반적으로 둔화 흐름은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주택 관련 대출은 지난해 말 주택 거래 증가와 신학기 이사 수요가 맞물리면서 증가 규모가 커졌다”며 “기타대출은 통상 연초에 명절 성과상여금 유입으로 감소하는 흐름을 보이지만 이번에는 국내 주식 투자 수요가 이어지면서 감소 폭이 예년보다 크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향후 가계대출 흐름은 상·하방 요인이 혼재돼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박 차장은 “최근 정부 정책 영향으로 주택 가격 상승 기대가 다소 꺾이면서 매물이 늘고 일부 지역에서는 가격이 하락 전환하는 움직임도 나타나고 있다”면서도 “지난해에도 상승세가 둔화됐다가 다시 확대된 사례가 있었던 만큼 이런 흐름이 추세적인 안정으로 이어질지는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김봉정 기자 space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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