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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주 갤러리 눈, 강진형 초대전 ‘心 Unfolding Awareness’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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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6-03-16 09:42:35   폰트크기 변경      
마애불을 통해 시간·존재의 의미 탐구…3월 10일부터 19일까지 전시

전시회 홍보 이미지 / 사진 : 강진형 작가 제공
[대한경제=나경화 기자] 충남 공주시 갤러리 눈(Gallery NOOn)에서 사진작가 강진형의 초대전 ‘心(심) Unfolding Awareness’가 지난 10일부터 오는 19일까지 열리고 있다.

이번 전시는 오랜 세월 풍화와 침식을 견디며 자연의 일부가 된 마애불을 사진으로 기록하고 재해석한 작품들로 구성됐다. 작가는 돌에 새겨진 불상의 형상을 단순한 종교적 상징이 아닌, 인간의 염원과 시간의 흐름이 축적된 철학적 대상으로 바라본다.

강 작가의 작품은 빛과 그림자가 교차하는 순간의 마애불을 포착하며, 풍화되어 마모된 표정과 형상을 통해 ‘제행무상(諸行無常)’, 즉 모든 존재는 변화하고 영원한 것은 없다는 불교적 사유를 시각적으로 드러낸다.

영원을 꿈꾸며 단단한 돌에 새겨진 형상조차 결국 사라질 수밖에 없다는 사실 속에서 인간의 간절한 욕망과 삶의 비애를 읽어낸다.

작품 속에서는 거대한 불상과 작은 불상이 대비되며 인간 내면의 회귀 본능을 상징적으로 표현한다. 이는 삶의 고통 속에서 안온함을 찾고자 하는 인간의 심리와도 맞닿아 있다.

작가는 이러한 장면을 통해 사라진 과거의 기억과 현재의 시간을 연결하며, 마애불을 통해 인간의 내면과 존재의 본질을 성찰하는 계기를 제시한다.

강 작가는 작가노트에서 “어린 시절 어머니의 무릎을 베고 들었던 불경 소리의 기억이 작업의 출발점이 됐다”며 “마애불은 단순한 종교적 형상을 넘어 인간의 삶과 염원, 시간의 흔적을 담고 있는 거대한 철학서와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 “천 년의 시간을 견디며 침묵 속에 서 있는 마애불을 현대적 시선으로 기록함으로써, 점차 희미해져 가는 인간의 흔적과 정신적 가치를 다시 조명하고자 했다”고 밝혔다.

강진형 작가는 1963년 경기도 부천에서 태어나 2015년 중앙대학교 예술대학 사진학과를 졸업했으며 현재 부천에 거주하며 양천문화원 사진 강의와 Moo Sang 스튜디오 운영을 병행하며 작품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충남=나경화 기자 nkh67@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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