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바로가기
"닭고기 물가 잡아라"…하림, 종란 800만 개 '긴급' 수입
페이스북 트위터 네이버
기사입력 2026-03-19 10:12:24   폰트크기 변경      
1kg당 6240원 돌파…'물가 충격' 방어
농가 회전율 정상화…육계 산업망 사수

하림 종계농장. / 사진: 하림 제공
[대한경제=김건완 기자]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HPAI) 확산으로 촉발된 육계 공급망 붕괴 우려 속에 ㈜하림이 해외 종란 긴급 수입이라는 시장 개입 카드를 꺼내 들었다.

단순한 기업의 물량 확보를 넘어 밥상 물가를 위협하는 '애그리플레이션(Agriflation·농산물 가격 급등으로 인한 물가 상승)'을 방어하고 사육 농가의 연쇄 도산을 막기 위한 경제적 조치로 풀이된다.

19일 식품·유통업계에 따르면 올겨울 HPAI 여파로 살처분된 육용종계는 30만 마리를 넘어섰다. 이는 국내 전체 사육 규모의 5%를 웃도는 수치로 기초 공급망에 심각한 타격을 입혔다.

전염병 확산 방지를 위한 이동 제한 행정 명령까지 겹치며 유통 경색이 심화하자 장바구니 물가에도 비상이 걸렸다. 축산유통정보 등에 따르면 이달 상순 기준 닭고기 소비자가격은 1kg당 6240원까지 치솟으며 지난해 같은 시기보다 8.5% 급등했다.

이에 하림은 농림축산식품부가 이달부터 주도하는 육용종란 800만 개 수입 정책에 전사적 역량을 투입해 선제적으로 동참한다. 수입된 종란에서 부화한 병아리를 일선 농가에 신속히 입식시켜 삼계탕 등 육계 소비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어나는 5월부터 8월 여름철 성수기 물량을 시장에 차질 없이 풀겠다는 전략이다.

축산업계에서는 이번 종란 수입이 미시적 공급 확대를 넘어 거시적 산업 기반 보호와 직결된다고 분석한다. 종란 수입을 통해 병아리 입식 주기가 정상화되면 개별 농가의 사육 회전율이 높아져 타격을 입은 소득을 직접적으로 보전할 수 있다. HPAI발 공급 쇼크로 흔들리는 국내 육계 산업의 기초 체력을 유지하는 든든한 방파제 역할을 하는 셈이다.

정호석 하림 대표이사는 "국민의 핵심 단백질 공급원인 닭고기의 수급 불안을 타개하기 위해 해외 종란 수입을 포함한 전방위적인 물량 확대 계획을 실행에 옮기겠다"며 "위기 국면에서 민관이 합심해 장바구니 물가를 방어하고 육계 산업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견인해 나갈 것이다"고 말했다.



김건완 기자 jeonnam@

〈ⓒ 대한경제신문(www.dnews.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프로필 이미지
정치사회부
김건완 기자
jeonnam@naver.com
▶ 구글 플레이스토어에서 '대한경제i' 앱을 다운받으시면
     - 종이신문을 스마트폰과 PC로보실 수 있습니다.
     - 명품 컨텐츠가 '내손안에' 대한경제i
법률라운지
사회
로딩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