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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우산 경기2지역본부 6년 차 사회복지사 김도현 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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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6-03-20 10:23:48   폰트크기 변경      

김도현 사회복지사

[대한경제=최종복 기자] “자립은 고립이 아닌, 사회라는 숲에 단단히 뿌리 내리는 과정입니다”

현장에서 아이들을 만난 지 벌써 6년. 초록우산 경기2지역본부의 김도현 사회복지사는 이렇게 자립의 의미를 되새기며 오늘도 아이들의 '보폭'을 살핀다.


18세가 되어 보호가 종료되는 아이들에게 세상은 차가운 벌판과도 같다.


김도현 사회복지사는 그들에게 필요한 것은 단순한 '생존 지원'을 넘어, 스스로 삶을 개척할 수 있는 '자립 역량'이라는 근육임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기존의 여행 지원이 잠시 쉬어가는 '쉼표'였다면, '초록우산 챌린지투어'는 아이들의 인생에 찍는 '느낌표'입니다."

김도현 사회복지사가 담당하는 챌린지투어는 보호대상아동과 자립준비청년이 직접 여행의 전 과정을 기획하고 실행하는 자립역량 강화 프로그램이다.


어린 시절부터 정해진 환경에서 수동적인 삶에 익숙해졌던 아이들에게, 스스로 결정하고 책임지는 '여행'은 가장 즐겁고도 강력한 자립 훈련이 된다.

아이들은 직접 팀을 꾸려 예산을 관리하고, 낯선 환경에서의 돌발 상황을 해결하며 주도성을 기른다. 특히 일부 참가자들이 '기획단'으로서 사업 전반에 참여하는 방식은, 지원받는 대상자에서 사업을 이끄는 주체로 변화하는 결정적인 계기가 되고 있다.


자립준비청년들과 토크콘서트를 진행하는 모습/사진:초록우산 제공


6년의 실무 경험을 바탕으로 김 복지사가 가장 주목하는 지점은 아이들의 '관계 맺기'다.


"자립준비청년들에게 가장 무서운 것은 경제적 빈곤보다 '정서적 고립'입니다.


여행이라는 특수한 환경에서 아이들은 갈등을 정면으로 마주하고 조율하는 법을 배웁니다.


그 과정에서 서로에게 든든한 지지체계가 되어주는 '진짜 친구'를 얻죠.“

실제 현장 담당자들 역시 "평소 아이들을 너무 어리게만 봤던 것 같다.


이들에게 잠재된 주도성이 이렇게 뛰어난 줄 몰랐다"며 챌린지투어가 가져온 아이들의 변화에 놀라움을 표하고 있다.

챌린지투어는 단순한 관광이 아닌, 진로를 향한 '동기부여의 장'이 되기도 한다.


요리사의 꿈을 되찾아 학교로 돌아간 찬영(가명), 기획단 활동을 통해 마케팅 전문가로 거듭난 아라(가명), 해외에서의 경험을 토대로 자신만의 색깔을 담은 카페를 창업한 수민(가명)이까지.

김 사회복지사는 이런 드라마틱한 사례들이 결코 우연이 아니라고 말한다. "작은 성취들이 쌓여 삶을 지탱하는 힘이 됩니다. 누군가는 여행보다 시급한 지원이 있지 않느냐고 묻지만, 저는 아이들의 삶을 뿌리부터 바꾸는 이 근본적인 변화가 우리 사회가 해야 할 가장 시급한 일이라고 믿습니다.“

김 사회복지사는 도전을 망설이는 아이들에게 2024년 챌린지투어 참가자의 소감을 꼭 들려주고 싶다고 했다.

"자립은 내 힘으로만 버티는 고립이 아니었습니다. 나라는 기둥이 서기까지 보이지 않는 곳에서 지탱해 준 초록우산과 수많은 도움의 손길들이 제 '든든한 뿌리'였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6년 차 사회복지사로서 그는 여전히 아이들의 변화를 볼 때 가장 가슴이 뛴다.


"변화가 필요한 영역은 여전히 많다. 그렇기에 초록우산의 수많은 전문가와 후원자들이 아이들의 행복을 위해 함께 뛰고 있다. 이 따뜻한 여정에 더 많은 분이 관심을 가져주시길 바랍니다."

그는 우리 사회 곳곳에 아이들의 행복을 위해 뛰는 ‘초능력자(초록우산 후원자)’들이 있음을 강조하며, 앞으로도 아이들이 당당히 세상을 향해 나아갈 수 있도록 따뜻한 관심을 부탁했다.

초록우산과 아이들이 함께 걷는 이 길은, 단순한 지원을 넘어 한 사람의 인생에 '자신감'이라는 가장 큰 선물을 남기고 있었다.

고양=최종복 기자 bok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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