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AI 협업 시작을 알리는 이태규 병원장/사진:의정부성모병원 제공 |
“사람을 돕는 디지털 직원으로 병원 업무 혁신… 미래 의료 패러다임 선도”
[대한경제=최종복 기자]가톨릭대학교 의정부성모병원(병원장 이태규)이 글로벌 IT 기업 구글 클라우드와 손잡고 ‘에이전틱 AI(Agentic AI)’를 활용한 병원 업무 혁신 및 디지털 전환(Digital Transformation, 이하 DX)의 첫발을 뗐다.
병원은 지난 3월 9일 실시한 전 교직원 대상 혁신 특강을 시작으로, 기존의 단순 정보 검색을 넘어 스스로 목표를 이해하고 업무를 보조하는 ‘디지털 직원’ 개념의 AI 도입을 본격화한다.
이는 국내 의료기관 중 구글의 차세대 에이전틱 AI 기술을 실무 운영에 구체적으로 검토하는 선도적인 사례다.
이번 프로젝트는 병원 전반에 걸쳐 크게 3가지 혁신의 방향성을 띠고 추진된다.
첫째, 행정 업무 자동화다. 반복적인 서류 작업이나 환자 정보 등록 등의 행정 절차를 AI가 보조하여 업무 효율을 극대화한다.
둘째, 진료 현장 자동화다. 진료 중 발생하는 기록 업무를 돕고, 환자에게 복잡한 검사 결과를 이해하기 쉽게 설명하는 지원 시스템을 도입해 환자 경험을 획기적으로 개선한다.
셋째, 복잡한 심의 과정 자동화다. 다수의 AI가 서로 협력하여 IRB(의학연구윤리심의위원회) 등 윤리적, 법적 기준 검토를 보조하는 ‘에이전트 간 협업 시스템(Agent-to-Agent Collaboration, A2A)’ 도입을 구상하고 있다.
이러한 혁신의 핵심은 업무 효율을 높이면서도 의료적 안전성을 철저히 지키는 데 있다.
병원은 모든 AI 활용 과정에서 사람이 최종 판단을 내리는 ‘인간 참여형(Human-in-the-Loop, HITL)’ 체계를 원칙으로 하여 임상적 안전성과 보안성을 완벽히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현재 의정부성모병원은 정보보호팀을 중심으로 외래 환자 응대 및 검사 결과 설명 지원 등 현장에서 즉시 적용 가능한 아이디어를 발굴 중이다.
추진 전략으로는 무리한 전사 도입 대신, 특정 부서나 업무에서 성과를 먼저 확인하는 ‘소규모 개념검증(Proof of Concept, PoC)’ 단계를 거친다.
이를 통해 객관적인 성과를 입증한 후 병원 전체로 확산하는 ‘선(先)검증 후(後) 확산’ 전략을 빈틈없이 추진할 계획이다.
이태규 의정부성모병원장은 “이번 DX 추진은 의료진의 업무 부담을 줄여 환자에게 더욱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구조적 혁신이 목적”이라며, “에이전틱 AI를 통해 실무 중심의 성공 모델을 만들어 2027년 리딩 호스피탈로 도약하겠다”고 밝혔다.
의정부=최종복 기자 bok70000@
〈ⓒ 대한경제신문(www.dnews.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