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경제=위종선 기자] 전남 고흥군수 선거를 앞두고 제기된 수의계약 비리 의혹이 '검증 논란'으로 번지고 있다. 의혹을 제기한 신순식 예비후보가 하루 만에 핵심 수치의 검증 부족을 인정하면서 정정 보도자료를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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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순식 예비후보가 보내온 메일 자료. / 사진: 자료 캡쳐 |
신 예비후보는 지난 19일 배포한 정정 보도자료를 통해 "수의계약 건수와 금액, 비율 등 일부 내용이 자체 검증되지 않았다“며 "고흥발전포럼의 고발장 내용으로만 성명서를 발표했다"고 밝혔다. 이어 "최대한 빨리 자료를 검증한 후 보도자료 보내겠다"며 "정확한 자료를 받은 후 작성해 줄 것"을 요청했다.
이번 논란의 출발점은 앞서 고흥발전포럼 측이 고발한 내용을 확인하지 않은 채 지난 18일 신 예비후보 측에서 공개한 보도자료로 발생된 것이다. 해당 자료에는 고흥군이 2022년 7월 이후 특정 4개 업체에 1061건, 약 101억8600만원 규모 수의계약이 집중됐다는 주장과 함께, 과거 기간에도 340건, 66억5800만원 규모 계약이 이어졌다는 내용이 담겼다.
하지만 이 수치는 시민단체의 고발과 일부 보도 등으로 제기된 의혹 수준으로, 현재까지 수사기관이나 사법부 판단이 내려진 사안은 아니다.
문제는 이러한 상황에서 검증되지 않은 수치를 근거로 강도 높은 비판이 먼저 제기됐다는 점이다. 이후 신 예비후보 측이 정정과 보도 유보를 요청하면서 공세의 신뢰성 자체가 도마에 올랐다.
이에 대해 고흥군은 "관련 법령에 따라 계약이 진행됐고 특혜는 없다"며 "업종별 계약 상한을 두는 수의계약 총량제를 도입해 특정 업체 집중을 차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군의회도 수의계약 운영 전반에 대한 점검 계획을 공식화한 상태로, 사실관계 확인은 향후 조사 과정에서 가려질 전망이다.
한편 지역 정치권에서는 이번 사안을 두고 정책 경쟁보다 네거티브 공세가 앞선 사례라는 평가가 나온다. 검증 이전에 단정적 메시지를 확산시킨 뒤 정정을 요청한 과정이 유권자 신뢰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지적이다.
고흥=위종선 기자 news2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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