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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U 광화문광장점에 방문객에 대비한 상품이 진열돼 있다./사진=BGF리테일 |
[대한경제=오진주 기자] 방탄소년단(BTS)의 귀환과 함께 유통가도 함박웃음을 짓고 있다. 'BTS 노믹스'가 다시 한번 입증됐다.
22일 편의점업계에 따르면 BTS의 서울 광화문 공연이 열린 지난 21일 광화문 인근 일부 편의점 매출이 전 주(14일)보다 7배나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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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의 광화문 인근 10개 점포의 매출은 270.9% 늘었다. 이 가운데 공연장과 인접한 대로변 3곳의 매출은 547.8%나 급증했다. 세븐일레븐도 광화문과 명동 인근 40개 점포의 매출이 117% 늘었고, 공연장 인근 5개 점포는 700%가량 올랐다. 이마트24의 광화문ㆍ종로 일대 36개 점포 매출은 39% 늘었고, 그 중 특정 점포는 301%까지 매출이 증가하기도 했다.
방문객들은 간편식ㆍ음료 등 먹거리와 야외 공연에 필요한 물티슈와 보조배터리 등을 주로 구입했다. CU에서는 김밥(1380.4%)과 샌드위치(1146.7%) 등이 가장 많이 팔렸다. 세븐일레븐에서도 즉석식품 매출이 6749.3%나 늘었다.
야외 공연에 대비하는 팬들로 인해 GS25에서는 핫팩(5698.8%)과 보조 배터리(2016.9%) 매출이 폭증했다. 이마트24에서도 건전지(400%)와 물티슈(260%) 등이 가장 많이 팔렸다.
특히 이번 공연에는 외국인 팬들이 몰린 만큼 이들이 매출을 이끌기도 했다. 공연 전후 움직이려는 외국인 팬들들로 인해 GS25에서는 교통카드 매출이 647.5% 늘었다.
제품만 보면 광화문 일대 CU 편의점에서 가장 매출이 높은 제품 1~4위는 모두 BTS 앨범이 차지했다. 응원봉에 필요한 A3 건전지(4입)가 그 뒤를 이었다. BTS 멤버 진이 모델로 활동 중인 '아이긴(IGIN) 하이볼'은 GS25 점포에서 매출이 1742.3%나 증가했으며, 공연을 기념하기 위해 별도로 준비한 아이긴 키링과 향수는 1000만원 이상의 매출을 올렸다.
외국인 팬들은 바나나맛 우유와 김밥 등 K푸드에도 관심을 보였다. CU에서는 참치김밥(8위)과 바나나맛 우유(9위), 참치마요 삼각김밥(10위) 등이 매출 상위권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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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세계백화점 본점 신세계스퀘어에서 BTS 컴백 기념 미디어아트 영상이 송출되고 있다./사진=신세계백화점 |
백화점과 면세점도 BTS 효과를 봤다. 롯데백화점에 따르면 지난 20~21일 본점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0% 증가했다. 같은 기간 본점을 방문한 외국인 고객 매출도 전년보다 2.4배 증가했다.
백화점도 K푸드와 굿즈가 매출을 견인했다. 롯데백화점 본점 델리ㆍ베이커리 매출은 40% 이상 증가했고, 영패션 상품군도 2.5배 늘었다.
신세계백화점 본점도 지난 20~21일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41% 신장했다. 신세계도 즉석조리(델리)는 2.8배, 디저트는 2.8배 매출이 증가했다. 공연 직전인 지난 13~19일은 외국인 매출이 전년보다 3.2배 늘기도 했다.
특히 신세계면세점 명동점은 K-웨이브존으로 팬들을 모았다. 지난 20~21일 매출은 전 주 대비 1.5배 증가했다. 외국인 매출을 보면 영국인(3배), 미국인(2.7배), 인도네시아인(2.7배) 등으로 국적도 다양해졌다.
롯데면세점 명동본점은 외국인 개별관광객(FIT)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9배 늘었다. 구매 고객 수도 27% 증가하며 객단가가 상승했다. 한류 스타 체험 공간인 스타에비뉴 방문객도 3월 평균보다 16% 늘었다.
이제 유통가는 공연으로 한국을 찾은 외국인 팬들이 흩어진 뒤를 노리고 있다. CU는 광화문과 성수뿐만 아니라 주요 호텔과 BTS 소속사 인근 점포까지 '포스트' 수익을 올릴 수 있는 30여개 영향권 매장에 상품 재고와 인력을 확충하고 있다.
BGF리테일 관계자는 "이번 공연은 단순한 이벤트를 넘어 도심 전반의 소비를 견인하며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긍정적인 경제적 파급 효과를 보여줬다"며 "외국인 고객들에게 K편의점과 한국 소비 문화를 알리는 홍보의 장으로 업계의 분위기를 바꾸는 터닝 포인트가 된 것 같다"고 말했다.
오진주 기자 ohpea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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