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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공천 곳곳 파열음…대구는 진화, 충북은 법정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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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6-03-22 15:03:44   폰트크기 변경      

장동혁, 대구 내려가 “모두 제 책임”
김영환은 컷오프 효력정지 심문 앞둬
김부겸 대구시장 출마 여부도 금주 분수령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22일 대구시당에서 주호영 의원과 악수하고 있다. 장 대표는 이날 대구시장 공천과 관련해 지역 의원들을 만나러 왔다./사진:연합 


[대한경제=조성아 기자]국민의힘의 6ㆍ3 지방선거 공천을 둘러싼 잡음이 대구와 충북에서 동시에 분출하고 있다. 당 지도부는 대구시장 공천을 둘러싼 ‘중진 컷오프’ 논란 진화에 직접 나섰고, 충북에서는 현직 도지사가 공천 배제를 놓고 법정 다툼에 들어가면서 공천 갈등이 전국 선거 판세의 변수로 부상하는 양상이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22일 대구 수성구 당 시당에서 대구 지역 국회의원들과 비공개 연석회의를 가진 뒤 “공천과 관련해 여러 이야기가 나오고 있고 잡음이 계속되면서 마음이 무겁다”며 “모든 것이 당 대표인 제 책임”이라고 말했다. 이어 “대구 시민이 어떻게 생각하는지 의견을 모아 국민이 납득할 수 있는 경선을 치르겠다”며 공정 경선 관리 의지를 밝혔다. 장 대표가 직접 대구를 찾아 수습에 나선 것은 대구시장 후보군을 둘러싼 당내 충돌이 그만큼 심상치 않다는 방증으로 해석된다.

이번 논란의 핵심은 공천관리위원회 안팎에서 제기된 이른바 ‘중진 컷오프’ 가능성이다. 대구시장 출마를 선언한 주호영ㆍ윤재옥ㆍ추경호 의원 등 중진을 겨냥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면서 공천 공정성 시비가 번졌고, 특정 후보 내정설까지 겹치며 지역 정가의 긴장이 커졌다.

이날 회의에는 주호영ㆍ윤재옥ㆍ추경호 의원과 유영하ㆍ최은석 의원 등 대구 의원 12명 전원이 참석한 것으로 전해졌다. 장 대표는 회의 뒤 “의원들 말씀을 정리하면 대구시장 공천에 대해서는 대구 시민을 믿고 가장 경쟁력 있는 후보를 선택할 수 있도록 시민 공천을 해달라는 취지로 받아들였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김부겸 전 국무총리의 출마 여부가 대구시장 선거의 핵심 변수가 될 전망이다. 조승래 민주당 사무총장은 이날 국회에서 연 기자간담회에서 김 전 총리의 출마 여부에 대해 “가부간 결론을 낼 때가 됐다”면서 24일과 27일 공천관리위원회 회의를 소집해 대구시장 추가 공모를 논의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민주당은 국민의힘의 공천 내홍을 틈새로 보고 김 전 총리 차출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

충북 상황은 더 격렬하다. 국민의힘 공천 심사에서 컷오프된 김영환 충북도지사는 당 결정을 받아들이지 않고 법원 판단을 구한 상태다. 서울남부지법은 23일 오전 김 지사가 국민의힘을 상대로 낸 ‘컷오프 결정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 심문을 진행한다. 김 지사는 신청서에서 공천 배제에 자의적 판단이 개입됐다고 주장하고 있다.

국민의힘 공관위는 김 지사의 반발에도 컷오프 결정을 유지한 채 다른 신청자들이 참여하는 경선 절차를 진행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충북지사 후보 선출은 법원 판단에 따라 다시 흔들릴 가능성이 높다. 법원이 김 지사의 손을 들어주면 경선 절차를 원점에서 재정비해야 하고, 반대로 기각할 경우 김 지사의 무소속 출마 여부가 새 변수로 떠오를 수 있다. 김 지사는 공개적으로는 무소속 출마를 단정하지 않았지만, 당 지도부를 겨냥해 “더 이상 중앙당에 구걸하지 않겠다”는 취지의 메시지를 내며 강경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대구와 충북 두 지역 모두 보수 강세 지역 또는 보수진영의 전략 요충지라는 점에서, 공천 갈등이 장기화할 경우 후보 경쟁력 저하는 물론 지지층 분산까지 초래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특히 광역단체장 선거는 기초단체장과 지방의원 선거 분위기에도 연쇄적으로 영향을 미친다는 점에서 파급력이 크다는 분석이다. 이번 주 대구의 경선 룰 정리와 충북 법원 심문 결과가 지방선거 전체 흐름을 가를 첫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조성아 기자 js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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