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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멘트업계 수익성 ‘악화일로’…올해도 암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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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6-03-24 06:00:31   폰트크기 변경      

한일ㆍ아세아ㆍ삼표ㆍ성신양회

지난해영업이익 두자릿수 감소율

올해수요 급감 속 운임비용 상승

유가급등 악재…반등 어려울 듯



[대한경제=서용원 기자]건설경기 침체로 시멘트 수요가 급감하면서 지난해 시멘트업체의 수익성이 악화일로를 걸었다.

너나 할 것 없이 영업이익이 일제히 두 자릿수 감소율을 기록한 것인데, 올 들어서도 시멘트 수요가 좀처럼 반등하지 않고 있는 데다 안전운임제에 이어 미국ㆍ이란 전쟁으로 인한 국제유가 급등까지 겹치며 수익성 개선을 기대하긴 어려운 실정이다.

2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한일시멘트는 지난해 매출 1조4239억원으로 전년(1조7417억원) 대비 18.2% 감소했고, 영업이익 1327억원으로 무려 51.1% 줄며 반토막 났다.

아세아시멘트도 매출 1조228억원으로 전년보다 7.9% 줄었고, 영업이익 771억원으로 전년에 비해 45.2% 감소했다.

삼표시멘트 역시 매출 6769억원, 영업이익 766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14.4%, 26.2% 줄었다.

성신양회의 경우 매출 1조2163억원으로 4.6%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437억원으로 17.9% 감소했다. 성신양회의 나홀로 매출 증가는 싱가포르 트레이딩법인 영업 확대 등 해외법인이 호조를 보인 결과다.

지난해 시멘트업체들의 영업이익이 일제히 감소한 것은 건설경기 침체로 인한 시멘트 수요 감소가 그대로 반영된 결과다. 한국시멘트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시멘트 수요는 3810만t 수준으로 전년 대비 12% 이상 감소하며 34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올 들어서도 시멘트업체들의 영업이익 반등은 현실적으로 쉽지 않을 전망이다.

올해 시멘트 수요가 3600만t 수준으로 추가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안전운임제 시행으로 BCT(벌크시멘트트레일러) 운임비용이 40%가량 급등했는데, 이로 인한 시멘트업체들의 추가 비용만 무려 700억원 수준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여기에 환경 규제 부담도 수익성 개선에는 부정적인 재료다.

정부의 ‘2035 국가온실가스 감축목표(NDC)’에 따라 시멘트업체들은 지난 2018년 대비 온실가스 배출을 53~61% 정도 감축해야 하는 처지다.

시멘트업계 관계자는 “환경규제 충족을 위한 SCR(선택적촉매환원) 설비 투자에 2조9000억원, 연간 운영비 1200억원이 추가로 필요한 상황”이라며 “한시적이나마 환경 규제 속도조절 등이 이뤄지지 않으면 수익성은 갈수록 악화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서용원 기자 ant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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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기술부
서용원 기자
anton@d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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