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루ㆍ삼화 등 40~55% 올려
건설현장 원가부담 가중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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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경제=서용원 기자]미국ㆍ이란 전쟁으로 인한 원재료 쇼크의 후폭풍이 거세지고 있다. 나프타, 에틸렌 등 원재료 가격이 급등하고, 공급 중단이 현실화되면서 페인트를 시작으로 자재값이 줄줄이 꿈틀거리고 있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노루페인트는 신나류 등에 대해 최대 55% 인상된 가격을 적용하기로 했다. 제품별 인상률을 보면 △DR-960 20% △DR-170Q 25% △DR-421 40% △DR-179L 55% 등이다. 노루페인트 관계자는 “공급선 확보와 생산 조정 등 대응에 나서고 있지만, 원재료 가격 급등은 감당하기 어려운 수준”이라고 말했다.
삼화페인트도 전날 수요처에 공문을 통해 신나류에 대해 최대 40% 인상된 가격을 적용하겠다고 전달했다. 삼화페인트는 앞서 이달부터 제품별로 10% 인상을 단행했는데, 한 달도 지나지 않아 추가 인상에 나섰다.
자재값 인상은 여기서 그치지 않을 전망이다. KCC는 최근 거래처에 다음달 6일부터 페인트 및 실란트 가격을 10~40% 인상하겠다고 통보했다. 건축용ㆍ플랜트용ㆍ공업용 등 전 품목이 대상이다. KCC 관계자는 “중동지역 지정학적 리스크 확대에 따른 원자재 수급 불안정과 가격 인상으로 원가 부담이 크게 늘어 불가피하게 가격을 조정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강남제비스코도 다음달부터 최소 15% 이상 오른 단가를 적용하기로 했다. 페인트를 중심으로 자재업체들이 가격을 잇따라 올리고 나선 것은 미ㆍ이란 전쟁으로 인한 원재료 가격 급등과 수급 불안 때문으로 분석된다.
페인트업체들은 나프타 파생 원료인 에틸렌, 모노머 등을 주재료로 사용하는데, 최근 나프타 가격이 한 달 만에 무려 70% 이상 급등한 데다 수급 중단 우려까지 겹치면서 원가 부담이 급격히 확대됐다.
이들 업체는 공급선 확보와 재고 관리, 생산계획 조정 등 가용가능한 수단을 총동원하고 있지만, 한계에 다다르고 있다고 한목소리를 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페인트 가격 인상은 코로나19 이후 4년 만”이라며 “수요 감소로 인해 할인 경쟁이 이어지던 시장에서 오히려 가격을 인상하고 있다는 것은 그만큼 원가 부담이 커졌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페인트를 중심으로 자재값이 오르면 시차를 두고 건설현장의 원가 부담이 가중될 수밖에 없다.한 건설사 관계자는 “이미 유가가 오른 상황에서 자재값 인상분이 누적되면 부담이 적지 않다”며 “공사비의 추가 상승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서용원 기자 ant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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