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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돌·아랫목 들고 해외로… ‘건설韓流’ 불지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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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09-01-08 14:06:11   폰트크기 변경      
 우리 건설업체들의 우수한 시공능력을 앞세워 기존 중동지역은 물론 신흥 자원부국에도 적극적인 진출을 꾀해야 한다.

 일부 중동국가는 주택이 주로 중국인들에 의해 건설됐는데, 품질 문제로 인해 인식이 상당히 안 좋은 편이다. 따라서 우리나라 건설업체에서는 우수한 건설시공 능력을 바탕으로 이러한 시장을 공략할 필요가 있는 것이다.

 파이낸싱 측면에서는 EDCF자금이나 월드뱅크, IMF의 자금을 적극 활용하는 것이 필요하다. 또한 해외 투자는 리스크가 큰 사업이며, 민원 문제의 해결이나 인・허가 체계가 상이해 상당한 어려움에 봉착할 수도 있다. 이러한 측면에서 정부의 지원이나 대책이 필요하다. 특히 해외 신도시 시장 공략과 건설 한류를 확대해 나가기 위해서는 정부가 나서야 한다. 예를 들어 중국시장은 국가 차원의 지원과 인프라 구축 없이 개별 기업 차원에서 공략하기에는 역부족이므로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하다.

 한편 우리나라의 온돌 문화나 보일러 문화, 완전 마감 분양 같은 상품 자체가 해외시장에서 성공할 가능성이 있다. 특히 최근 아시아 전역에 확산되고 있는 한류(韓流)를 건설 분야로 확대하기 위해서는 ‘온돌’과 ‘아랫목’으로 상징되는 우리의 바닥난방 방식을 전략상품으로 개발할 필요성이 있다.

 또한 건설업체뿐만이 아니라 건자재 측면에서도 친환경 저에너지 기술을 바탕으로 해외시장 진출이 유망하다. 단 동남아 등 외국에서 건설되고 있는 공동주택은 단지규모도 작고 기술수준도 우리나라와는 많은 격차가 있으며 국민소득 등을 고려할 때 저에너지 친환경 기술에 대한 수요가 단기적으로 활성화되기는 곤란하다는 점을 유념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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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3년 해외 하이그린홈 시장 6,800억 달러 규모.

 하이그린홈 건설기술은 국내시장뿐만 아니라 해외시장으로 널리 수출할 수 있을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정부 자료에 의하면 세계 하이그린홈 시장은 2007년 3,015억 달러에서 2013년까지 연평균 14.6% 성장률을 보이면서 6,824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우리나라 건설업체가 해외시장에서 수주한 공동주택 건설공사 수주액은 2006년 이후 급증하기 시작하여 2007년에는 30억 달러, 2008년에는 10월 말 현재 37억 달러를 초과하는 실적을 보이고 있다. 해외 공동주택은 대부분 신도시 개발과 연계된 것으로, 첨단의 친환경 저에너지 형식으로 건축되고 있다. 따라서 앞으로 친환경 공동주택의 해외시장 가운데 국내 업체가 수주 가능한 시장규모는 향후 연간 40억~50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더구나 아시아 지역은 주택보급률이 50% 수준으로 주택이 상당히 부족하고, 과거 사회주의 체제에서 시장경제 체제로 바뀌면서 도시에서 주택 수요가 급증하고 있으나 자국의 파이낸싱이나 기술적 능력이 미흡하기 때문에 공동주택 건설기술의 해외 수출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판단된다.

 중국 등 아시아지역 친환경 주택 수출 유.

 한국건설산업연구원에서 20여 개국에 대한 시장 분석 결과, 친환경 공동주택 건설기술의 수출이 유망한 국가로는 경제발전 속도가 빠르고, 다량의 지하자원을 보유하고 있는 베트남, 카자흐스탄, 알제리, 러시아, 중국 등으로 나타났다.

 시장규모 면에서는 중국과 러시아, 카자흐스탄, 베트남, 태국, 알제리 등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이들 국가에서는 지금까지 공동주택이 다소 보편적인 주거양식으로 자리잡고 있거나 혹은 경제 발전에 따라 대규모의 주택 수요가 발생하면서 공동주택을 중심으로 한 신도시 개발의 필요성이 높은 국가로 볼 수 있다. 성장성 측면에서도 유사한 결과가 도출되었다.

 인・허가 측면을 보면, 아제르바이잔, 우즈베키스탄, 카자흐스탄, 알제리 등 과거 사회주의 체제를 유지해 온 국가에서는 해외 건설업체의 공동주택 사업 인・허가가 용이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건설자재나 하도급, 인력 조달 측면에서도 구 사회주의 국가에서는 상당한 어려움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동안 건설자재의 자급자족이 이루어지지 못하고 있으며, 주택 수요가 갑자기 증가하면서 자재 공급에 애로가 발생하기 때문이다. 또한 하도급이나 인력 측면에서는 언어적인 장벽이 있으며, 생산성 측면에서도 상당한 문제점을 노출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저에너지 및 친환경 기술 수요 측면에서는 선진화된 국가일수록 친환경 건설기술에 대한 수요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는데 두바이, 싱가포르, 미국, 알제리 등에서 상대적으로 수요가 높을 것으로 조사되었다.

 그런데 동남아 등 외국에서 건설되고 있는 공동주택은 단지규모도 작고, 기술수준도 우리나라와는 아직 많은 격차가 있다. 그리고 동남아 지역에서는 저에너지 기술에 대한 관심이 비교적 적은 편이다. 그리고 국민소득 등을 고려할 때 저소득층 국가에서 친환경기술에 대한 수요가 단기적으로 증가할 수 있는지에 대해서도 의문이 있다.

 현재 정부에서는 U-City나 홈네트워크(Home-network) 같은 기술을 토대로 해외 신도시 건설에 진출할 계획을 갖고 있다. 그러나 그 나라의 경제발전 속도나 통신망 등 인프라 구축 실태를 고려하여 접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오히려 중・상류층을 대상으로 할 때는 친환경 공동주택 건설기술이 해당 국가의 소비자를 훨씬 많이 끌어들일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된다..

 예를 들어 베트남 하노이의 신도시처럼 넓은 부지에 쾌적하고 친환경적인 설계기술을 적용하는 경우에는 우리나라 기업이 진출할 가능성이 높다. 건자재는 현지에 합작법인 형태로 많이 진출하는데, 친환경 자재의 수출 가능성도 상당히 높은 편이다. 현지에서는 대부분의 자재를 수입에 의존하기 때문에 그 나라 입장에서 볼 땐 고용 창출이나 경제 면에서도 좋을 것이다.

 해외사업 리스크 철저한 분석 선행돼.

 해외 개발사업은 리스크가 높은 사업이 많기 때문에 리스크 관리나 철저한 분석 없이 해외로 진출할 경우 큰 어려움에 봉착할 수 있다. 반면 해외사업에서는 어느 정도 리스크가 존재하더라도 중・장기적인 투자의 개념을 갖고 진출하는 것도 검토해야 한다.

 해외에서 신도시를 계획・건설하거나 공동주택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서는 우선 자금과 그 나라의 경제 수준, 생활 및 문화 습관들이 검토돼야 한다. 예를 들어 알제리와 카자흐스탄과 같이 자원이 많은 나라에서는 신도시 사업이 유망하다고 보이나, 사회주의라는 정치적 장애물을 고려해야 한다. 즉 그 나라의 법이나 제도, 인・허가 절차, 협의 기구, 인프라시설, 송금 등을 어떻게 극복하느냐가 관건일 것이다..

 그리고 해외 공동주택 건설사업에서는 인력과 자재의 안정적인 조달이 상당히 중요하다. CIS 국가나 동남아시아 지역에서는 자재를 상당 부분 수입하여 사용하고 있다..

 특히 고급화된 내외장재나 친환경 자재는 수입이 불가피하다. 인력 측면에서도 중국이나 동남아 국가의 건설기능인력의 생산성은 매우 낮다. 따라서 현지의 자재・인력 수급에 애로점은 없는지를 살펴보고 건설인력의 생산성도 사전에 검토해 봐야 한다. 최민수.

한국건설산업연구원 연구위.

[ 2015년 10가구 중 4곳은 친환경 인증 주택 될 것 .

최근 정부는 ‘녹색 성장’ 정책 기조에 맞춰 하이그린홈 건설을 확대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지구온난화와 에너지・자원난 등에 대응하는 한편 친환경 저에너지 관련 건설기술과 자재 산업 등을 육성하고, 해외 주택건설시장을 석권할 수 있는 신성장동력 산업으로 정착시키려는 계획을 수립하고 있다.

 하이그린홈이란 지구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면서 인간의 건강을 위해 쾌적한 생활환경을 조성할 수 있는 주택을 말한다..

 이러한 주택의 요소 기술로는 태양광, 지열, 풍력 등을 활용한 패시브 설계기법을 도입하고 저에너지 장수명 주택 개발을 통한 CO₂(이산화탄소) 등 온실가스 감축, 그리고 세계 최고의 IT기술을 활용한 그린홈의 성능 제고 등을 들 수 있다.

 하이 그린홈 건설시장은 세계가 주목하는 차세대 미래 건설산업의 블루오션으로, 이러한 시장을 선점할 경우 생산유발 및 고용창출 효과의 극대화가 가능하다. 국내 하이그린홈 시장은 2007년 11조원 수준에서 연평균 15% 이상의 성장률을 보이면서 2013년 26조원 수준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가 시행하는 친환경 공동주택 인증과 에너지효율 인증주택의 장래 시장을 예측하여 보면 2006년 현재 약 17%인 친환경 주택의 인증 비중은 2015년에는 전 공동주택의 40%로 2배 가까이 증가할 전망이다. 연간 아파트 공급물량이 약 45만호라고 할 때, 2015년에는 친환경 인증 주택 수가 약 18만호에 이를 것으로 추정되며, 이는 시장규모로 환산할 때 13조원(2000년 불변가격) 수준이다.

 에너지 인증 주택은 2006년에 약 2%에 불과하나 기후변화협약 등의 발효로 사회적 관심이 높아지면서 2010년에는 6만4,000호 수준으로 확대되고, 2015년에는 10만6,000호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에너지효율 인증주택을 중심으로 향후 저에너지 공동주택의 시장규모를 추정하면 2010년에는 4조7,000억원(2000년 불변가격), 2015년에는 9조3,000억원 규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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