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30일∼7월 2일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리는 ‘2010 국토해양기술대전’은 국내 최초로 건설ㆍ교통ㆍ해양분야의 연구개발성과를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는 대규모 행사다.
교통분야 성과물은 지속가능교통관, 미래철도관, 미래항공관 등 3개의 테마로 나뉘어 총 118개 부스에 83개 중ㆍ대형 성과물이 전시될 예정이다. 도시형 자기부상열차, 2인승 경량항공기, 차세대 지능형 공항시스템 등 국민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고 미래 친환경 녹색성장을 이끌 국가 건설교통 연구개발사업의 차세대 R&D 성과물들을 다수 선보인다.
특히 교통약자를 위한 △스마트지팡이와 RFID 삽입 시각장애인 유도블록 △신에너지 저상버스 바이모달 수송시스템으로 개발 중인 중형저상버스 등 실용적 성과물과 △출국절차 자동화시스템 △교통사고 조사용 PDA 등 첨단미래기술들이 기대를 모으고 있다.
교통분야 성과발표회는 미래철도, 미래도시철도, 항공, 지능형 미래교통, 첨단도로 등의 주제로 진행되며 철도종합안전사업단, 차세대고속철도사업단, 도시형자기부상열차사업단 등이 그 간의 연구과정과 성과에 대해 발표하는 시간을 가질 예정이다. 아울러 신에너지 바이모달, 친환경 지능형 도로설계 기술 등 미래 도로교통 및 첨단도로 기술개발에 대한 성과도 발표된다.
건설교통기술평가원의 도움을 받아 지난주 건설분야에 이어 교통분야 전시물을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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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세대 고속철도 |
현재 일반인 위주의 교통정보제공으로 교통약자를 위한 이동지원 시스템이 미비한 실정이다. 이번 연구는 교통약자의 자율적이고 안전한 대중교통서비스 제공을 보장하는 것에 목적을 두고 있다.
실용화 됐을 경우 교통약자를 고려한 대중교통 관련 기술을 선 확보하고 관련 산업의 발전을 촉진시킬 수 있다. 또 고령자 및 장애인을 포함한 교통약자의 이동권 확보로 누구나가 사회에 참여할 수 있는 쾌적하고 편리한 대중교통서비스 환경이 조성된다. 특히 신속하고 편리하며 안전지향적인 교통약자 맞춤형 대중교통서비스 개발은 계층 간 격차를 해소하는 데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2012년에 개발이 완료되면 약 30억원(스마트 지팡이 한 대당 가격 150만원×2만명)의 경제적 효과를 부가적으로 거둘 수 있을 것으로 연구단은 전망하고 있다.
중형저상버스 시스템 사양 개발
2004년부터 국토부 주관 아래 교통약자를 위해 계단이 없고 차체 바닥이 낮은 저상버스가 보급 중이다. 이 저상버스는 11m급의 대형차량으로 도시의 간선도로에서 주로 운행한다. 그러나 대형 저상버스는 도로폭이 협소하고 도로운행환경이 열악한 농어촌지역과 도심의 이면도로 지역은 운행이 어렵다. 도로폭이 좁은 지역까지 운행 가능한 대중교통 수단의 등장이 필요한 시점이다.
따라면 이번 연구는 농어촌지역과 중소도시, 대도시 마을버스의 운행환경에도 적합하며 친환경성ㆍ경제적ㆍ차별화된 디자인을 갖는 중형저상버스를 설계하고 제작사양을 제시하는 데 있다.
향후 시제차량 제작 및 권고사양 개발 후 의견수렴 및 공청회를 거쳐 표준모델이 고시돼야 실용화 시기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접근성, 친근성, 안락함, 미적설계를 갖춘 중형저상버스가 보급되면 도로 및 재정여건이 열악하고 노령인구 비율이 높은 농어촌지역에 대한 대중교통의 질적 향상을 가져오고 지하철, 대형저상버스와 연계돼 일반인은 물론 교통약자에게 편리함을 가져다 줄 것으로 전망된다.
신차종 개발을 위한 고용창출도 2900명에 이르는 등 경제적 효과도 만만치 않다.
출국절차 자동화시스템
국제 비즈니스 교류 확대와 소득증대에 따른 여가활동의 증가로 향후 20년간 전 세계적으로 연평균 4.2% 이상의 항공수요 증대가 예상되며 인천공항을 비롯한 전 세계 공항은 경쟁이 더욱 치열해 질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항공여행의 자유화 이후 더욱 빠르고 편리한 여행에 대한 여객의 요구수준은 나날이 높아지고 있는 반면 미국의 9ㆍ11 테러 이후 전 세계적으로 강화되고 있는 항공보안정책은 이를 저해하는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따라서 ‘출입국절차 간소화’와 ‘항공보안’을 동시에 충족할 수 있는 새로운 프로세스 모델이 필요하다.
이 시스템이 실용화되면 여객 출국수속시간이 약 15분 단축되고 대면심사로 인한 심리적 부담도 감소된다. 또 여권 하나면 출입국절차(출국장진입, 출입국심사, 탑승 등)가 해결(여행자서류최소화)되고 여행객이 단축된 시간을 활용 쇼핑, 공항문화체험 등에 나설 경우 새로운 부가가치가 창출된다.
아울러 공항운영 효율증진으로 별도 증원 없이도 장애우 및 어린이 등에게 차별화된 서비스 제공이 가능하고 편리한 공항환경 제공으로 공항에 대한 전반적 만족도도 높아지게 된다.
출국 소요시간 단축에 따라 연간 397억원의 혼잡비용 절감이 가능할 것으로 연구단은 보고 있다. 2012년 이후에 적용될 예정이다.
교통사고 조사용 PDA
자동차의 증가로 교통질서 위반과 교통사고가 빈번하게 발생한다. 이런 교통사고 시 지구대 또는 순찰 중인 경찰이 초동조치(조사)를 하지만 조사를 위한 장비가 제대로 갖춰지지 않았고 수기조사로 인해 수집된 자료의 정확성이 떨어지는 편이다. 이는 교통사고 재조사와 같은 비효율적인 사고업무처리를 불러온다. 이번 연구에서는 신속하고 정확한 교통사고 조사 체계 구축을 위한 교통사고조사용 장비인 PDA를 개발하는 데 목적이 있다.
PDA가 실용화되면 사고조사장비의 단순화와 업무처리 신속화, 조사체계 정확화, 조사비용 감소 등을 기할 수 있다.
특히 PDA를 이용해 초동조치함으로써 교통사고 조사시간을 절약하고 추가사고 예방 및 사고로 인한 혼잡을 완화시킬 수 있다. 또한 정확한 사고조사로 불필요한 재조사를 최소화할 수 있다. 이러한 조사시간의 단축이나 재조사의 최소화로 인한 경제적 효과를 경기도 기준으로 분석한 결과 1년에 약 2억3000만원 상당의 사고조사비용 절약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예상됐다.
차세대 첨단도시 철도시스템 기술개발
차세대전동차는 기존의 도시철도시스템을 교체하는 핵심기술 개발을 통해 국가는 기술 경쟁력을 갖고, 운영기관은 운영유지비를 절감하고, 승객은 최첨단 친환경철도를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새로운 도시철도시스템을 개발하는데 연구 목적을 두고 있다.
기존 대비 수송능력 10%, 유지보수성 20%, 승객서비스 30%, 차량신뢰성 20%, 에너지절감 20%, 친환경성 10% 등이 향상될 것으로 전망된다.
2015년에 실용화될 경우 철도안전법 충돌안전규정이 적용된 차량으로 안전성이 확보됨은 물론 넓고 쾌적한 실내, 승차감 향상 등 승객편의성이 증대되고 무선인터넷 환경제공으로 양방향 정보교류 확대가 실현된다.
경제적 기대효과도 만만치 않다. 도시철도 운영기관 전력 및 유지보수비 절감을 통해 25년간 약 1조4300억원의 경영수지 개선이 기대된다. 또한 연간 21만8857t의 사회적 온실가스 감축효과가 기대(연간 464억원 절감, 7879만 그루의 나무식재에 해당)되고 세계 전동차 시장(100억 달러 규모) 진출 및 녹색일자리 창출도 꾀할 수 있게 된다.
정리=서태원기자 taej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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