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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령자 위한 ‘집에서 받는 건강관리’… 공간유형별 서비스 차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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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4-06-03 06:00:02   폰트크기 변경      
<연구기관 리포트> 김석화 서울대병원 성형외과 교수(국토R&D ‘헬스케어’ 지원사업 연구책임자)

‘헬스케어 스마트홈 시스템’ 실용화 박차

 

   
 우리나라는 급속하게 고령사회로 진입하고 있다. 따라서 노인 부양과 관련된 서비스가 향후 유헬스(u-Health) 산업 내에서 중요한 비중을 차지하게 될 것이다. 그러나 현재 유헬스는 시설과 장비가 미흡하고 통신 기술이 안정적이지 않아 사용자들의 만족도가 낮다. 이에 본 연구팀은 기존 유헬스 서비스의 문제점을 개선하고 홈케어가 가능하도록 공간구조를 고려한 IT 융합기술을 개발해 고령자를 위한 통합 건강관리 모델을 구축하고자 한다.

 △고령화 시대…관리기반 필요

 우리나라는 지난 2010년 전체 인구 중 65세 이상 인구의 비중이 11%로 빠른 속도로 고령화 사회에 진입하고 있다. 2018년에는 노인 인구 비율이 14.3%에 달해 고령 사회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고령자가 증가할수록 고령자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헬스케어 서비스의 범주를 확대하고 공간 및 입지의 제한 없이 서비스 이용이 가능한 스마트홈 u-IT 기술 개발의 필요성은 더욱 높아지고 있다. 또한, 고령자 친화적 스마트 홈의 운영 및 관리 체계 구축 및 법제도적 기반 마련이 요구된다.

 초기 헬스케어 관련 연구는 독거노인이나 도서 지역과 같이 의료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질환 중심의 질병관리와 응급관리 서비스에 집중했다. 그러나 보건의료 서비스 소비의 형태가 수동적인 환자에서 적극적이고 능동적인 의료 소비자(Healthcare Prosumer)로 변화하면서 그 수요가 다양해지고 있다. 또한, 소비자들은 유헬스케어(u-Healthcare) 시설 및 장비 미흡과 통신기술의 안정성 문제 등 서비스 수준에 대한 낮은 만족도와 사용상의 불편함을 지적하고 있어 개선이 요구되고 있다.

 이에 유헬스케어 서비스 영역을 확장하고 건강관리를 중심으로 다양한 분야에 적용 가능한 연구를 추진하고 있다. 특히, 주거공간에 적용되는 통신 모듈 표준화를 비롯해 공간 영역별로 고령자들이 쉽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헬스케어 시스템을 위한 노력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고령친화적 헬스케어 위한 모델 개발

 고령자를 위한 공간유형별 국내외 스마트 헬스케어 기술 및 적용 사례를 조사해 현재 사용되고 있는 의료 장비를 활용한 헬스케어 시스템 중 사용자가 필요로 하는 기능 요건을 파악했다. 이를 통해 주거공간 내 스마트 유헬스 프로그램의 구조 설계 및 프로그램 구현에 성공했으며 테스트베드 검증을 통해 개선점을 반영해 주거공간 내에서 활용할 수 있는 헬스케어 스마트홈 시스템을 마련했다.

 고령자의 생활공간을 주거공간, 공용공간, 집중관리공간으로 구분해 공간별 헬스케어 스마트홈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공간유형별 서비스 방법을 온-오프라인 서비스, 실시간 전화 상담 등으로 차별화해 헬스케어 스마트홈 모델안을 도출했다.

 200가구를 대상으로 하는 테스트베드에서 공간 네트워크를 구축해 각 공간 유형에 적합한 헬스케어 스마트홈 프로그램으로 개선했으며 기술 보급을 고려해 헬스케어 스마트홈 기술표준 및 표준모델, 그리고 시스템 확산을 위한 기술 가이드라인의 기반을 마련했다.

 이번 연구에서는 또한 고령자의 건강관리 수요와 생활공간의 특성을 고려해, 공간 유형별 서비스 방법을 개발하고 이를 경제적 관점에서 분석해 테스트베드에 필요한 지표를 구축했다. 향후 운영 시나리오 및 적정성 평가와 검증을 통해 최종적으로 헬스케어 스마트홈에 필요한 운영 가이드라인을 수립할 예정이다.

  

 △고령친화적 건강관리 서비스

 헬스케어 스마트홈 실용화 표준 모델이 도출되면 저비용을 고려한 기존주택 및 공공 임대주택의 개선 가이드라인으로 활용될 뿐만 아니라, 공공성을 고려한 신규 중·소형 주택의 고령친화적 헬스케어 스마트홈 기술 가이드라인으로 활용될 것이다. 이렇게 확보된 유헬스 요소기술은 헬스케어 스마트홈 모델 주거공간에 통합적으로 적용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국제표준을 준수한 디바이스 연동을 구현했기에 개발된 시스템으로 해외시장 진출도 기대해 볼 수 있다. 또한, 국내에 의료관광을 위해 입국하는 환자들에게 통합 서비스를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서비스 모델의 해외 홍보도 가능할 것이다.

 노인 인구의 90.9%가 한 가지 이상 만성질환을 앓고 있는 것을 감안하면 유헬스를 통한 지속적인 건강관리로 국가적 측면에서는 의료비용이 감소하고, 환자 측면에서는 재입원율, 응급실 방문횟수, 진료비, 사망률 등을 26~86%까지 감소시키는 효과가 있어 만성질환관리로 인한 본인의료부담금 절감과 의료기관 방문에 따른 교통비 절감 등 경제적 측면에서의 의료복지 향상이 기대된다.

 헬스케어 스마트홈 기술을 통해 새로운 주거 환경의 미래 모형을 구현하고 관련 통합기술을 적용해 헬스케어 스마트홈 기술이 지속적으로 첨단도시 공간에 확산될 수 있을 것이다. 본 기술은 생활공간 중심의 능동적 국가 의료복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어 생활밀착형 노인 의료복지 서비스 강화와 진료의 개념을 예방과 건강 중심으로 변화시키는 데 기여할 것이다. 건강관리를 위해 고령자의 불필요한 이동을 줄이고 신속한 건강 대처 방법을 제공함으로써 고령자의 건강관리 수준을 향상시킬 수 있을 것이다.

 헬스케어 스마트홈 기술을 통한 예방과 건강 중심의 패러다임 변화는 다양한 환경의 노인 및 가족 그리고 보호자에게 건강증진을 위한 효과적인 간호 서비스를 제공하게 되기에 새로운 형태의 유헬스 전문 간호사 역할이 확대될 것이다. 따라서 노화와 질환의 구분이 어렵고 치료보다는 요양이나 관리의 측면이 큰 고령자를 위한 헬스케어 서비스를 생활공간에서 효과적으로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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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우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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