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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북 가상화폐 ‘리브라’ 브레이크 걸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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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9-07-11 17:09:50   폰트크기 변경      

파월 美연준 의장, 도입 중단 촉구

돈세탁, 안정성 심각한 우려 제기

의회 증언 이후 비트코인 가격 ‘↓’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10일(현지시간) 페이스북에 가상화폐 ‘리브라(Libra)’ 도입 계획을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고 로이터 통신과 CNBC 등이 보도했다.

파월 의장은 이날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에 출석해 리브라를 도입하겠다는 페이스북의 계획은 심각한 우려들이 해소될 때까지 “진전될 수 없다”고 말했다.

로이터는 “가장 권한이 강한 미국 재무 당국자에게서 나온 강경한 발언은 제안된 가상화폐가 마주하고 있는 규제 장벽이 점점 높아지고 있음을 부각시킨다”고 지적했다.

미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는 페이스북에 가상화폐 계획의 중단을 이미 촉구한 바 있다.

파월 의장은 이날 “리브라는 사생활 보호와 돈 세탁, 소비자 보호, 금융 안정성 등과 관련해 많은 심각한 우려를 제기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리브라) 계획을 규제하기 위한 검토는 “인내심을 갖고 조심스럽게”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파월 의장은 현 규제 체계가 디지털 화폐와는 맞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그것(리브라)은 우리의 규제 체계에 깔끔하게, 또는 쉽게 들어맞는 것은 아니다”라며 “하지만 그것은 분명히 잠재적으로 전체에 영향을 주는 규모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파월 의장은 또 리브라 프로젝트를 검토할 워킹그룹을 조직했으며 전 세계의 다른 중앙은행들과 협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미 금융안정감독위원회(FSOC)의 검토 결과도 기다리고 있다고 덧붙였다.

파월 의장은 다만 적절한 위험의 실체가 파악되기만 하면 금융 혁신을 지지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페이스북처럼 방대한 플랫폼은 즉각 리브라를 다른 가상통화와 차별화한다고 밝혔다.

페이스북은 파월 의장의 발언 뒤 “우리는 리브라에 대한 공개적인 담론이 필요하다는 연준 의장과 상당히 의견이 일치한다”고 밝혔다.

파월이 의회에서 증언하는 3시간 사이 대표적 가상화폐인 비트코인의 가격은 7% 하락했다. 페이스북의 가상화폐 계획을 총괄하는 데이비드 마커스는 다음주 미 상원 은행위원회 출석을 앞두고 규제 당국의 반응을 열심히 수집하고 있다. 미 하원도 이어서 페이스북 임원들을 불러 리브라 계획에 대해 청문회를 열 예정이다.

CNBC는 이날 정보기술(IT) 업계 관계자들을 인용해 일부 업계 임원들이 페이스북이 계획대로 내년 상반기 중 가상화폐 리브라를 출시할 수 있을지에 대해 의심하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리브라를 내놓으려면 미국 연방정부는 물론 주정부 차원에서 돈 세탁 우려, 보안, 개인정보 보호 등을 위한 각종 규제 장벽을 넘어야 한다. 이는 해외 시장에서도 마찬가지다.

개인정보 보호를 소홀히 한 페이스북의 전력 탓에 소비자들이 리브라 이용을 꺼릴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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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봉 기자
test@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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