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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의 미래’ 서울시 구청장에게 듣는다] 유동균 마포구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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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0-01-21 15:49:52   폰트크기 변경      
“DMC~수색역 개발, 미래산업플랫폼으로 기능 확장”  
   
유동균 서울 마포구청장은 인터뷰를 통해 마포의 인적자원을 활용한 개발 계획을 밝혔다. /사진=마포구 제공 

 

“마포의 장점은 홍익대학교 일대를 중심으로 마포만의 독창적인 문화를 만드는 창작인들이 살고 있다는 점이다.”

홍익대학교와 서강대학교 등 대학이 밀집한 마포구는 젊은 층과 문화예술인이 모여드는 곳이다. 이 풍부한 인적자원은 마포구의 자양분이 돼 마포만의 특별한 모습을 만들어 내고 있다. 유동균 마포구청장은 이 자원을 활용하는 동시에 지역주민과 이들이 함께 즐길 수 있는 개발 전략까지 짜고 있다.

최근 홍대 앞을 중심으로 한 인쇄·출판단지 조성이 박차를 가하고 있다.

현재 홍익대 인근의 디자인·출판 특정개발진흥지구와 연계한 도심 제조업을 육성하기 위해 ‘마포 출판·인쇄 스마트앵커’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 스마트앵커는 디자인·출판‧인쇄업 등이 밀집한 도심에 기획부터 생산·유통까지 한 번에 처리할 수 있는 스케일업(Scale-Up) 시설로 조성된다.

사업 대상지는 옛 마포구청사 제3별관(성산동 81-85) 일대로, 지하4층~지상5층, 연면적 7638㎡의 건물이 들어선다. 국·시비 54억원과 민간 80억원을 포함해 총 190억원의 예산이 투입된다. 2022년 준공 목표다. 마포만의 특화된 출판·인쇄 생태계를 만들어 총 685개의 관련 일자리 창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외에도 문화예술 창작인들이 이용할 수 있는 시설을 확충할 계획이다. 먼저 마포역 인근 마포유수지 공영주차장 부지에 ‘한류‧공연관광 콤플렉스(가칭)’ 조성을 추진 중이다. 최근 예비타당성 조사가 통과됐다. 2024년 준공 목표다. 연면적 1만1717㎡, 지상 5층으로 조성될 콤플렉스는 4개의 공연장과 총 1942개의 좌석으로 구성된다.

또 합정동에 위치한 서울복합화력발전소를 리모델링하는 ‘당인리 문화창작발전소’도 설계용역 중이다. 2022년 준공을 목표로 폐기된 화력발전소 4·5호기에 들어선다. 산업유산 체험공간과 공연·전시장으로 구성된다.

상암동 일대가 문화·디지털 콘텐츠 중심지로 자리 잡기 위한 전략은 무엇인가? 

상암동 주변에서는 디지털미디어시티(DMC)역~수색역(차량기지 포함) 일대 개발사업이 진행되고 있다. 현재 서울시에서 수색역 일대 지구단위계획을 수립 중이다.

또한 대륙철도의 중심이 되는 역사 개발을 통해 이 일대를 남북교류의 거점 도시이자 통일 후 동북아를 연결하는 서울의 관문 도시로 조성할 계획이다.

아울러 DMC의 기능을 확장해 디지털미디어와 정보통신기술(ICT) 융합콘텐츠 클러스터가 바탕이 되는 미래산업플랫폼을 조성하고자 한다. 이를 위해 서울시와 협의해서 지구단위계획이 수립될 수 있도록 하겠다.

마포구의 대표 관광지로 떠오른 ‘경의선숲길’은 도시재생의 성공 사례다. 구 내 우수 도시재생 사례는?

도시재생의 대표사례인 ‘경의선숲길공원’은 연남동부터 새창고개까지 경의선 철도의 지하화로 발생한 유휴부지에 공원을 조성한 사업이다. 특히 연남 구간은 ‘연트럴파크’로 불리며 도심 속 휴식공간으로 사랑받고 있다.

‘경의선 책거리’는 지난 2016년 구가 경의선 철길 지하화를 계기로 그 폐선부지 위에 조성한 전국 최초의 책 테마거리다. 열차를 본뜬 도서부스 9개와 책 조형물, 옛 서강역사를 재현한 미니플랫폼, 강연장을 갖추고 있다.

이 밖에도 우리 구는 기존 전통시장 현대화사업 방식에서 탈피해 마을과 시장 간 연계를 강화하는 ‘전통시장 연계형 도시재생 시범사업’을 위한 ‘희망지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 5월 희망지 사업 공모에서 동진시장 등 6곳이 선정됐다.

골목길의 가치를 지키고 낡은 골목길을 개선하는 ‘골목길 재생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2018년 연남·합정동에 이어 작년에는 망원1동이 ‘서울형 골목길 재생사업’에 선정됐다. 망원1동엔 총 11억원이 투입된다. 이 일대는 20년 이상 된 노후 저층주거지가 90%가 넘는다. 이를 개선하기 위해 오는 9월 준공을 목표로 지난해 10월 망원1동 골목길 재생사업 용역을 발주했다.

또 지난해 3월부터 지속가능한 도시재생을 위해 ‘마포구 재생 기본계획 수립을 위한 용역’을 진행 중이다. 올해 용역 결과가 나오면 이를 바탕으로 낙후된 지역의 경쟁력을 모색할 것이다.

주거 지원 사업인 ‘MH 마포하우징’은 무엇인가?

마포를 대표하는 복지정책인 ‘MH마포하우징’은 각종 위기로 집이 필요한 가구에게 임시거처와 공공임대주택을 지원하는 마포만의 주거복지 시스템이다.

선거공약으로 내세웠을 때 ‘표가 되지 않는다’며 실무진에서 반대했지만, 주민들이 돈이 없어 거리로 내몰리는 일을 막고 싶단 생각에 추진했다. 자치구가 직접 주택을 매입해 임대주택을 무상 공급한 선례가 없어 어려움도 많았다.

지난해 4월 첫 입주를 시작으로 현재까지 12가구가 ‘MH마포하우징’에 입주했다. 이 중 2가구가 공공임대주택으로 연계돼 퇴거했다.

MH마포하우징은 정부와 서울시 공공임대주택 정책으로 이어주는 주거사다리 역할을 하고 있다. 기초지자체에서 주거복지 정책을 추진하자 중앙정부가 호평하며 지원도 해줬다. 지난해 2월에 한국토지주택공사와 업무협약을 통해 MH마포하우징용 주택 4채를 마련했다. 이어 7월엔 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와 협약해 주택 6채를 제공받았다. 오는 2022년까지 94억원을 투입해 95가구의 거주공간을 마련할 예정이다.

앞으로는 주차장 특별회계 관련 조례 제정을 통해 일부 층은 주차장으로, 나머지 층은 청년이나 국가유공자, 독립운동가 후손, 신혼부부를 위한 공공임대주택으로 건립할 계획이다.

이 밖에 올해 진행되는 사업은?

우선 지역 경제 활성화의 열쇠가 될 문화관광도시 조성에 박차를 가하겠다. 마포출판문화진흥센터 건립과 마포아트센터 리모델링, 마포유수지 한류‧공연관광 콤플렉스 조성 등 문화관광 인프라 확충을 통해 천만 관광객이 찾을 수 있도록 하겠다.

구민 누구나 기본적인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마포하우징 사업을 적극 추진하고, 유니버설디자인 사업을 통해 복지 인프라를 확충할 것이다.

구민의 안전을 최우선의 가치로 여기는 ‘친환경 안전도시 마포’를 이어나가겠다. 스마트시티 플랫폼 운영과 지능형 CCTV 확충 등 현장 중심의 재난 관리를 강화하겠다.

‘마포1번가’는 주민 소통의 대표 창구 역할을 하고 있다. 마포1번가를 통해 진행된 사업은 무엇이 있는가?

‘마포1번가’는 온·오프라인 소통 시스템이다. 내용·형식에 구애받지 않고 누구나 아이디어를 제안할 수 있다. 지금까지 1100건이 넘는 의견이 접수됐다.

매일 마포1번가에 접수된 내용을 검토하는 것으로 하루를 시작한다. 실제 정책으로 실현되는 사례도 있다. 혼잡한 상암동 구시가지 일대를 보행자 친화형 거리로 바꾸는 ‘상암동 보행환경 개선지구 조성 사업’도 마포1번가를 통해 이뤄졌다.

지난 1년간 노력한 것처럼 앞으로도 다양한 주민참여 통로를 가동해 지역사회 의제를 발굴해 나가겠다.

 

오진주기자 ohpea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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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진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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