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대한경제=안종호 기자] 환경부는 여름철 오존 발생을 줄이기 위해 5일 국내 도료(페인트) 제조사와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업무협약을 맺었다.

환경부는 “오존 발생 원인 가운데 하나인 휘발성유기화합물(VOCs)을 함유한 자동차 보수용 유성도료를 VOCs 함량이 낮은 수성도료로 전환하기 위한 자발적 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협약에는 국내 자동차 보수용 도료 생산량을 90% 이상 차지하고 있는 9개 제조사와 한국페인트ㆍ잉크공업협동조합이 참여했으며, 협약에 따라 자동차 수리 후에 최종적으로 칠하는 데 사용되는 도료가 유성도료에서 수성도료로 생산이 전환된다.

여름철에는 자동차를 도장 할 때 쓰는 도료 안에 들어 있는 VOCs가 휘발돼 고농도 오존 발생에 영향을 미칠 우려가 있다. 오존은 VOCs와 질소산화물(NOx)이 자외선과 광화학 반응으로 주로 생성된다.

국내에서는 자동차 수리 후에 최종적으로 도장할 때 VOCs 함량이 높은 유성도료를 주로 제조하고 있어 관리가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협약에 참여한 기업과 조합은 앞서 지난 1일부터 자동차 보수용 도료를 기존 유ㆍ수성도료에서 수성도료로 전환하고 있다.

환경부는 사업장이 협약내용을 이행할 수 있도록 필요한 사항을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필요한 경우 자동차 수리 후 최종적으로 도장하는 도료는 수성도료로만 생산하도록 명문화하는 법령개정을 추진할 방침이다.

박연재 환경부 대기환경정책관은 “도료 제조사와 적극적으로 협력해 협약이 성공적으로 이행될 수 있도록 하고, 제품의 VOCs를 철저하게 관리해 국민 건강 보호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안종호기자 jo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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