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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처럼 ‘자이언트 킬링’…벤투호 남미 벽 넘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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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2-11-23 18:32:29   폰트크기 변경      
24일 밤 10시 우루과이戰

/그래픽:연합뉴스 제공


韓 ‘남미 징크스’… 월드컵 무승

우루과이, 세계 정상급 선수 포진

역대 전적 열세지만 반전 기대

안와골정 손홍민, 빠른 회복세

현지 매체도 첫 경기 출전 예상

후방에는 ‘괴물 수비수’ 김민재

미드필더 황인범 등 라인업 든든



“사우디아라비아가 (메시가 버티고 있는) 아르헨을 꺾었다. 우리에게도 희망이 있다.”

벤투호의 김진수(전북)는 22일(한국시간) 2022 카타르 월드컵 우승후보 중 하나로 월드스타 리오넬 메시(파리 생제르맹)가 버티고 있는 아르헨티나가 사우디에 1-2로 역전패당하는 이변이 벌어지자 그렇게 말했다.

파울루 벤투(포르투갈)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24일 오후 10시 카타르 알라이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우루과이를 상대로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H조 1차전을 치른다.

우루과이는 다르윈 누녜스(리버풀) 등 전 포지션에 걸쳐 세계 정상급 선수들을 보유하고 있기에 사실상의 ‘4강 후보’로 꼽힌다. 그러나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회 이후 12년 만의 월드컵 16강 진출에 도전하는 벤투호로서 우루과이는 반드시 넘어야 할 벽이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도 14위로 H조에서 포르투갈(9위) 다음으로 높다. 한국은 28위다.

한국 축구에는 ‘남미 징크스’가 있다. 한국은 월드컵 본선에 10번 출전해 34경기를 치렀고 6승을 수확했다. 유럽 팀을 상대로 5승, 아프리카 팀에 1승을 따냈다. 남미와 북중미 팀에는 지금까지 8전 2무6패로 한 번도 이기지 못했다.

우루과이와의 역대 전적에서도 8전 1승1무6패로 열세다. 한국 축구가 사상 첫 원정 월드컵 16강에 진출한 2010 남아공월드컵에서도 한국의 8강 진출을 막았던 게 우루과이다. 한국은 16강전에서 우루과이에 1-2로 패배하며 8강 꿈을 접었다.

그러나 벤투호는 이전 대표팀과 분명히 다르다. 무엇보다 2021-2022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사상 최초의 아시아 국적 득점왕에 오른 손흥민(토트넘)의 존재가 든든하다. 또 한국이 우루과이에 거둔 유일한 1승이 요행히도 벤투 감독 부임 후 세 번째 A매치로 2018년 10월 서울에서 치른 친선경기였다. 당시 한국은 우루과이를 2-1로 제압했다.

손흥민은 안와 골절상을 입어 월드컵 출전 가능성이 희박했지만 놀라운 속도로 회복하며 우루과이전 출전 확률을 높였다. ‘쾌걸 조로’처럼 검은 마스크로 그라운드 위에서 부상투혼을 발휘할 그의 활약에 국민들은 벌써부터 들떠 있다.

공격에 손흥민이 있다면, 후방에는 ‘괴물 수비수’ 김민재(나폴리)가 버티고 있다. 김민재는 올 시즌 세리에A 최고의 수비수였다. 벤투 감독의 축구를 잘 이해하는 미드필더 황인범(올림피아코스)도 든든하다.

현지 매체들은 양팀의 예상 라인업을 전하며 손흥민이 첫 경기에서 바로 뛸 것이라고 전망했다. 매체들에 따르면 전방에 손흥민, 황의조, 황희찬이 서고 중원에 권창훈, 황인범, 정우영이 배치된다. 포백은 김진수, 김영권, 김민재, 윤종규, 골문은 김승규다. 손흥민의 경우 부상을 배려, 최전방이 아닌 ‘허리’ 부분에 배치돼 ‘쉐도우 스트라이커’ 임무를 수행할 수도 있다.

우루과이 선수들의 면면은 더 화려하다. 누녜스와 페데리코 발베르데 모두 빅클럽인 리버풀과 레알 마드리드 소속이다. 손흥민 동료인 로드리고 벤탄쿠르, 김민재와 한솥밥을 먹는 마티아스 올리베라, 그리고 아틀레티코 마드리고 소속의 호세 히메네스도 방심해선 안될 상대다. 우루과이는 최근 3번의 월드컵에서 4강, 16강, 8강을 기록했다.

축구 기록 전문 매체 옵타는 2022 카타르 월드컵 한국의 H조 첫 경기 한국과 우루과이 경기에 대해 수퍼컴퓨터로 계산한 결과 우루과이 승리 56.2%, 무승부 18.9%, 한국 승리 24.9%였다. 한국이 불리하다. 그러나 경기에는 항상 여러가지 변수가 따르기 마련이다. ‘붉은 악마’를 중심으로 광화문 광장 등 전국 12곳에서 펼쳐질 4만명의 뜨거운 거리응원도 그 같은 변수들 중 하나다.

이경택 기자 kt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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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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