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주간 치열한 선거전 예상…오는 19일 선거총회서 결판
[대한경제=홍샛별 기자] 약 1년만에 다시 치러지는 대한전문건설협회 중앙회장 선거에 이승성 은민에스앤디 대표와 윤학수 장평건설 대표(이상 기호순)가 출사표를 던졌다.
두 후보자 모두 큰 틀에서 전문건설업계의 지속성장과 발전을 위한 법과 제도를 개선하는데 앞장서겠다는 포부를 내비치며 2주간 치열한 경쟁을 예고했다.
4일 전문업계에 따르면 전문협회 중앙회 선거관리위원회가 지난 2일 차기 중앙회장 후보자 등록을 마감한 결과, 이 대표와 윤 대표가 최종 후보자로 이름을 올렸다.
지난해 낙선했던 김태경 석파토건(전 전북도회장) 대표를 포함, 지난달 선거위원회 구성 전후 업계에서 거론됐던 1∼2명의 대항마는 나서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날 선관위는 후보자 기호 추첨도 실시했다. 기호 1번은 이승성 후보, 기호 2번은 윤학수 후보에 각각 배정됐다.
이번 중앙회장 선거는 사실상 ‘재선거’로 평가된다.
지난해 치러졌던 중앙회장 선거가 부정투표로 인한 무효판결이 났고, 회장직무 정지 등 벌써 약 10개월째 협회업무가 비정상적으로 진행돼 왔기 때문이다.
이에 각 후보자들이 선거에 임하는 자세도 매우 비장하고 결의에 찬 상황으로 전해진다.
더욱이 작년의 경우 코로나19로 인해 대면ㆍ접촉 선거운동에 제약 컸지만, 올해는 상황이 달라 매우 치열한 격전이 예상된다고 업계는 전했다.
업계는 또한 지난해 선거 및 협회업무의 공백에 대한 윤 대표의 책임론과 대정부 또는 대국회 영향력을 비롯, 각종 제도개선 활동에 관한 이 대표의 커리어 등 양측의 치열한 공방전도 펼쳐질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이에 두 후보자는 오늘(4일)부터 선거총회 직전인 18일 자정까지, 앞으로 2주간 다양하면서도 전략적인 선거 유세 활동을 벌일 것으로 전망된다.
일단, 도전장을 낸 두 명의 후보자들은 공통적으로 건설업 생산체계 개편의 문제점을 바로잡겠다는 목표를 내세웠다.
생산체계 개편을 통해 종합 및 전문 업계 간 상호시장이 개방되면서 어려움이 가중된 만큼, 기울어진 운동장을 다시 바로 잡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이와 함께 해묵은 협회 조직의 운영 방식 등을 재검토하고, 잘못된 부분을 뜯어 고치겠다고 주장도 대동소이하다.
이 후보자는 전문건설공제조합의 운영위원회 선출 과정에서 협회의 목소리를 적극 반영할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강조했으며, 윤 후보자는 업무 능률을 향상시키는 방향으로 조직을 개편하고 교육 프로그램 등을 활성화시키겠다는 포부를 드러냈다.
이 후보자는 “조합 운영위원 구성에 문제점이 많다. 소수출자자 비율을 늘리는 방안 등을 검토하고자 한다”며 “회원사들의 80%는 지방에 영세한 소규모 업체들로, 이들의 목소리를 대변하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윤 후보자는 “전문건설업계 조직과 정관, 각종 법과 제도적으로 문제점이 많고 불합리한 부분이 많다”며 “건설법무학 박사이자 제도 개선 전문가로, 회원사들의 고통을 덜어주기 위해 출마하게 됐다”고 말했다.
한편 중앙회장은 오는 19일 서울 동작구 전문건설회관에서 대의원 투표를 통해 선출된다.
홍샛별기자 byul0104@
〈ⓒ 대한경제신문(www.dnews.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