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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거 스윙 복사판…훌쩍 큰 ‘새끼호랑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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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2-12-20 08:25:22   폰트크기 변경      
우즈 父子 PNC챔피언십 8위

 

타이거 우즈가 18일(현지시각) PNC 챔피언십을 마친 후 아들 찰리를 격려하고 있다. /사진:골프다이제스트


발목 부상에 우승 놓쳤지만

찰리우즈 비거리 300야드 펑펑

아버지 능가하는 드라이버 샷에

이글퍼트 성공하며 자질 과시

싱 부자, 26언더파로 첫 우승

소렌스탐 아들과 ‘공동 17위



우즈 부자(父子)가 이벤트 대회인 PNC 챔피언십에서 우승컵을 들지 못했으나 골프팬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특히 타이거의 아들 찰리(13)는 아버지를 빼닮은 스윙과 제스처, 아버지에 버금가는 드라이버샷 거리로 ‘새끼 호랑이’의 자질을 보여주었다.

타이거 우즈와 아들 찰리 우즈는 18일(현지시각)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의 리츠칼튼GC 레이크코스(파72)에서 끝난 대회에서 2라운드합계 20언더파 124타(59·65)를 기록하며 공동 8위를 차지했다.

PNC 챔피언십은 미국PGA 챔피언스투어의 이벤트 대회다. 남녀 메이저대회나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우승 경력이 있는 선수가 가족과 2인1조를 이뤄 출전, 36홀 경기로 순위를 가린다. 총 20개팀, 40명이 나갔다.

올해까지 3년째 출전한 우즈 부자는 첫날 공동 2위에 오르며 우승도 기대됐으나 둘쨋날 7타(이글 1, 버디 7, 보기 2)를 줄인데 그치며 순위가 내려갔다. 아버지 타이거는 발바닥 염증으로, 아들 찰리는 대회를 앞두고 발목을 다쳐 성치않은 몸이었다. 우즈 부자는 2020년엔 7위, 지난해엔 존 데일리 부자에 이어 2위를 기록했었다.

이 대회에서는 메이저대회 15승 경력의 타이거 못지않게 지난해보다 부쩍 자란 찰리에게도 관심이 쏠렸다. 아버지는 아들에게 “내 스윙 대신 로리 매킬로이의 스윙을 닮아라”고 말해왔으나 찰리의 스윙은 타이거 스윙의 복사판이었다. 버디 퍼트를 성공한 후 보이는 세리머니도 아버지를 빼닮았다. 타이거는 또 “아들의 드라이버샷 거리가 최근 나를 능가했다”고 말했다. 소년티를 벗지않은 찰리는 이번 대회에서 300야드에 육박하는 드라이버샷 거리를 보여주었다. 찰리의 드라이버샷 헤드 스피드는 미국PGA 투어프로의 평균치를 넘는 시속 117마일로 알려졌다.

이 대회는 스크램블 방식으로 치러졌다. 팀의 두 선수가 모두 티샷을 한 후 그 가운데 좋은 위치의 볼을 골라 두 선수가 그 곳에서 두 번째 샷을 한다. 홀아웃할 때까지 다음·다음샷도 마찬가지 방식으로 하기 때문에 스코어가 잘 나온다.


찰리 우즈의 드라이버샷. /사진:골프닷컴

우즈 부자는 이틀동안 이글 2개와 버디 18개를 합작하고 보기 2개를 냈다. 이글은 모두 5번홀(타이거 티 558야드, 찰리 티 528야드)에서 잡았다. 첫날엔 우즈가 약 9m 거리의 칩샷을 이글로 연결했다. 둘쨋날엔 우즈가 두 번째 샷을 홀옆 4.5m 지점에 떨궈놓자 찰리가 이글 퍼트를 성공했다. 찰리는 퍼터를 들어올린 후 주먹을 쥐어보이며 기뻐했다. 그때까지만 해도 우즈팀은 선두와 2타차였으나 7번홀(파4)에서 이번 대회 들어 첫 보기를 한 후 추격의 동력을 잃었다. 우즈팀이 받은 상금은 4만5166달러(약 5900만원)다. 아마추어인 찰리는 미국골프협회(USGA)의 규정에 따라 이 가운데 1000달러(약 131만원)까지만 받을 수 있다.

비제이 싱(피지)은 아들 카스와 팀을 이뤄 이 대회에서 처음 우승했다. 싱 부자는 이틀연속 13언더파 59타를 몰아치며 합계 26언더파 118타로 데일리 부자와 저스틴 토마스 부자를 2타차로 제쳤다. 데일리팀은 지난해, 토마스팀은 2020년 우승팀이다. 우승 상금은 20만달러(약 2억6000만원)다.

테니스 선수였던 아버지 페트르와 함께 출전한 여자골프 세계랭킹 2위 넬리 코다는 합계 21언더파 123타로 쿠차팀, 랑거팀과 함께 5위를 차지했다. 11세 아들 윌 맥기와 함께 나선 ‘골프 여제’ 아니카 소렌스탐(스웨덴)은 합계 15언더파 129타로 공동 17위를 기록했다.


김경수 골프라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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