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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도시공사가 뛴다] (12) 안양도시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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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2-12-28 05:00:24   폰트크기 변경      

[대한경제=오진주 기자] '인덕원'은 지난해 부동산 시장을 들썩이게 만들었던 단어 중 하나다. 서울과 인접한 경기 안양시 인덕원역에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노선이 지나간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이 일대 아파트값이 크게 뛰었기 때문이다.

서울과 가까운 만큼 주목받고 있는 안양시는 그만큼 개발 압력을 받고 있기도 하다. 지난 2019년 안양시 시설관리공단에서 지금의 안양도시공사로 탈바꿈한 공사는 이제 다양한 개발사업을 이끄는 동시에 공익성도 지켜야 하는 중요한 기점에 서 있다.

인덕원역 일대 개발 사업은 안양 주민들뿐만 아니라 인근 수도권 거주민들까지 관심을 갖는 중요 사업이다. 지하철 4호선 인덕원역에 GTX-A노선과 인동선(인덕원~동탄), 월판선(월곶~판교) 등까지 계획돼 '쿼드러플 역세권'이 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경기주택도시공사(GH)와 안양도시공사는 인덕원역 주변 약 15만㎡ 규모의 땅에 복합단지를 조성할 예정이다. 환승센터 외에 청년스마트타운과 주거시설, 업무시설 등이 어우러진 복합건물이 들어선다. 이미 지난해 타당성 검토를 끝냈으며, 내년 상반기 개발구역 지정과 사업시행자 지정을 통해 오는 2025년 초 착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또 다른 역세권 사업도 있다. 지하철 1호선이 지나가는 석수역은 안양도시공사가 단독 사업시행자로 나서 낡은 무허가 철재상가가 즐비해 있는 이 일대를 재정비할 계획이다. 서울과 안양시 경계에 있는 이 지역은 지난 1990년대 초부터 철재상가와 소형 공장들이 난립해 도시 미관을 해친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안양시는 토지를 먼저 조성하고 난 뒤 조성된 땅을 토지 소유주에게 제공하는 방식으로 진행할 계획이다. 총 사업비 140억원을 투입한다. 올해 환지계획 인가를 받았고 내년 초 보상을 끝낸 뒤 공사를 시작한다. 내년 말 준공 목표다.

지하철 4호선 범계역 인근에서는 낡은 공공청사에 공공주택을 함께 짓는 공공청사 복합개발 사업이 진행 중이다. 지난 정부에서 공공주택 공급을 늘리기 위해 추진했던 방법 중 하나로, 노후 공공시설을 재건축하면서 청년과 신혼부부 등 무주택 서민들을 위한 주택을 함께 넣는 프로젝트다.

안양시와 경기도, GH, 안양도시공사는 범계동 행정복지센터가 있는 자리에 복합청사와 공공주택 약 360가구를 조성할 계획이다. 지역 주민들을 위한 수익시설도 같이 마련된다. 내년 여름 사업타당성 검토를 끝내면 오는 2026년 12월에 입주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인덕원 주변 도시개발사업 조감도./이미지=안양도시공사
석수역 주변 도시개발사업 대상지 모습./사진=안양도시공사


이처럼 서울 인근에 위치한 안양시는 배후 주거지를 넘어 자족도시로 나아가기 위해 역세권을 중심으로 활발한 사업을 펼치고 있다. 하지만 대부분 사업이 안양시 동남쪽에 위치해 있다. 현재 안양시는 서북쪽으로는 그린벨트와 군 관련 시설들이 위치해 있어 지역 간 개발 사업이 고르지 못한 편이다.

만안구 박달동에서 진행되고 있는 박달스마트밸리 조성 사업은 이러한 지역 간 불균형을 해소할 수 있는 묘책이다. 박달동 50탄약대대 탄약고를 지하화해 개발 가능한 용지를 확보하고, 이 일대에 친환경 산업과 업무·문화·주거시설 등이 밀집한 복합단지를 조성할 계획이다. 스마트기술을 도입해 현대식 지하 탄약시설을 건립한다.

사업은 군사시설을 기부한 뒤 국방부로부터 받는 양여부지에 도시개발 사업을 추진하는 기부 대 양여방식으로 진행된다. 사업비만 2조원이 넘는 초대형 프로젝트로, 부지(328만㎡)만 축구장 300여개와 맞먹는 규모다.

특히 박달스마트밸리 조성 사업은 '대장동 사태' 이후 개정된 도시개발법을 반영한 첫 번째 민간공모사업이 될 예정이다. 앞서 박달스마트밸리 사업은 민간참여자 선정 공모 심사를 중단하고 다시 심사하는 과정에서 컨소시엄이 가처분 소송을 제기하며 난항을 겪었다.

공사는 내년 초 개정된 도시개발법에 맞춰 민간참여자를 다시 공모할 예정이다. 개정된 법은 민관합동 사업에서 민간의 이윤을 총 사업비 대비 10%로 제한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명호 안양도시공사 사장은 "박달스마트밸리 사업은 안양 주민들의 숙원 사업"이라며 "미래도시를 보여줄 수 있는 스마트 도시의 기능을 넣고 주택과 녹지공간이 어우러진 복합 도시를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오진주기자 ohpea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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