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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트리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 …6일 하와이에서 티오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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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3-01-05 15:41:43   폰트크기 변경      
2023년 첫 골프대회

김주형. /사진:JGTO
임성재. /사진:골프 WRX
이경훈. /사진JGTO


톱랭커 39명 출전

 커트 없이 샷 대결
김주형·임성재·이경훈 

한국선수 3명도

2023년 첫 주부터 프로골프대회가 열린다. 5~8일(현지시각) 하와이 마우이 카팔루아리조트의 플랜테이션코스(파73·길이7596야드)에서 치러지는 미국PGA투어 센트리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총상금 1500만달러, 우승상금 270만달러)가 그 무대다.

2022-2023시즌 미국PGA투어는 지난해 9월 포티넷 챔피언십으로 시작됐다. 센트리 TOC는 올해 들어 처음 열리는 대회이지만, 미국PGA투어의 시즌 열 번째 대회다.

이 대회는 지난 시즌 투어의 각 대회 챔피언들과 최종전인 투어 챔피언십에 나간 선수들에게만 출전 자격을 부여한다. 올해 39명이 출전해 나흘동안 커트 없이 기량을 펼친다.

세계랭킹 ‘톱20’ 가운데 17명이 나설 정도로 정상급 선수들이 망라됐다. 다만, 세계랭킹 1위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와 지난해 챔피언 카메론 스미스(호주)는 불참했다. 매킬로이는 이달말 열리는 DP월드투어 두바이 데저트 클래식에 초점을 맞추느라, 스미스는 지난해 중반 LIV 골프에 합류한 탓에 나서지 못했다.

2017년과 2020년 이 대회 챔피언인 세계랭킹 8위 저스틴 토마스가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힌다. 지난해 스미스에게 1타 뒤져 2위를 한 세계랭킹 5위 욘 람(스페인), 지난해 마스터스 챔피언이자 세계랭킹 2위 스코티 셰플러, 세계랭킹 4위 패트릭 캔틀레이, 지난해 US오픈 챔피언이자 세계랭킹 9위인 매트 피츠패트릭(잉글랜드) 등도 우승 경쟁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한국선수들은 세계랭킹 15위 김주형, 19위 임성재, 38위 이경훈이 출전한다. 한국선수가 이 대회에 세 명이나 출전한 것은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다. 임성재와 이경훈은 지난해에 이어 연속으로 이 대회에 나선다. 김주형은 첫 출전이다.

지난 시즌과 이번 시즌에 미국PGA투어에서 1승씩을 올렸고, 지난해 9월 프레지던츠컵에서 활약한 김주형에게 거는 기대가 크다. 지난해까지 CJ의 후원을 받았던 김주형은 최근 메인스폰서를 나이키로 바꿨다. 클럽·볼 등 장비는 타이틀리스트 제품을 그대로 쓴다. 최경주가 이 대회에 처음 출전하던 해에 최고성적을 낸 것처럼 김주형도 이 대회 데뷔전에서 또한번 돌풍을 일으킬지 지켜볼 일이다. 다만, 높아진 ‘주위의 기대치’는 상위권 진입의 변수가 될 전망이다.

이 대회가 플랜테이션코스에서 처음 열린 것은 1999년이다. 올해 25회째다. 그동안 한국선수가 거둔 최고성적은 2003년 최경주가 기록한 공동 2위다. 한국선수들은 이 대회에서 일곱 차례 ‘톱10’에 들었다. 최경주가 세 번, 임성재가 두 번, 배상문·김시우가 한 번씩이다.

특히 임성재는 첫 출전이던 2021년에 공동 5위, 지난해엔 공동 8위를 했다. 한국선수가 이 대회에서 2년 연속 10위안에 든 것은 임성재가 유일하다. 세계랭킹은 김주형보다 아래이지만, 우승 파워랭킹에서 김주형보다 앞서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임성재는 지난달 중순 서울에서 결혼했다. ‘신랑’ 임성재가 3회 연속 ‘톱10’에 들지 주목된다.

첫날 임성재는 세계랭킹 17위 맥스 호마와, 김주형은 2016년 챔피언이자 그보다 세계랭킹에서 한 단계 위(14위)인 조던 스피스와 함께 경기를 벌인다.

플랜테이션코스는 이번 시즌 미국PGA투어 대회가 열리는 코스 가운데 유일하게 파가 73이다. 파3홀이 세 개 뿐이다. 길이 500야드가 넘는 홀이 7개이며, 그 가운데 3개는 파4홀이다. 그런가 하면 길이가 400야드 미만으로 짧은 파4홀도 4개에 달한다. 모두 백나인에 들어있다. 언덕에 조성돼 경사가 많은 까닭에 드라이버샷을 하면 400야드 이상 굴러 내려가는 홀도 있다. 그래서 스코어카드에 나온 홀 길이보다 짧게 느껴진다. 바람도 변수로 작용한다.

지난해 챔피언 스미스는 투어 72홀 최다언더파 기록인 34언더파를 세우며 우승했다. 18홀 최소타수는 지난해 3,4라운드에서 람, 토마스, 매트 존스(호주)가 기록한 12언더파 61타다.

미국PGA투어에서 LIV골프 소속 선수들을 배척함에 따라 이 대회에 출전 자격을 갖췄을지 모르는 필 미켈슨, 브룩스 켑카, 브라이슨 디섐보, 패트릭 리드, 테일러 구치, 아브라함 앤서(멕시코), 제이슨 코크랙, 케빈 나, 마크 레시먼(호주), 브랜든 그레이스(남아공) 등은 출전하지 못했다.


김경수 골프라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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