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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첫 FOMC ‘베이비스텝’ 가능성…인플레 둔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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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3-01-23 15:01:23   폰트크기 변경      
이달 31일~다음달 1일 개최

[대한경제=박경남 기자] 미국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오는 31일부터 다음달 1일 열리는 올해 첫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베이비스텝(기준금리 0.25%포인트 인상)’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22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최근 연준의 공개성명 등을 통해 “연준이 금리 인상 속도를 늦추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며 “연준 관리들은 올해 인플레이션(물가상승률)이 더 완화될 것이라는 확신을 얻은 뒤 인상 폭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WSJ는 차기 FOMC에서 연준의 기준금리 인상 폭이 지난달 0.5%포인트에서 0.25%포인트로 줄어들 것이라고 전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EM) 그룹이 연방기금 선물 가격을 바탕으로 투자자들의 전망을 예상하는 페드워치에서도 차기 FOMC의 베이비스텝 가능성이 99% 이상이었다.

연준은 지난해 물가상승을 진화하기 위해 4연속 ‘자이언트스텝(기준금리 0.75%포인트 인상)’에 나서며 1980년대 이후 가장 빠른 속도로 금리를 인상했다. 작년 연준의 7차례 금리 인상으로 기준금리는 ‘제로’ 수준에서 4.25~4.50%까지 올랐다.

연준의 공격적인 금리 인상으로 인해 연간 기준 9%를 넘어섰던 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6%대로 떨어지며 인플레이션 압박이 다소 완화됐다.

물가상승률 둔화 조짐이 감지되면서 시장에서는 금리 인상에 따른 경기침체를 우려해 금리 인하나 인상 속도조절론이 나오고 있다.

연준 인사들 사이에서도 금리 인상 폭 조절에 대한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다.

매파(통화긴축 선호) 성향으로 알려진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는 최근 외교협회(CFR) 연설에서 “최근 기업 부문에서 인플레이션이 완화된다는 지표를 확인했다”며 차기 FOMC에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올리는 것을 선호한다고 밝혔다.

레이어 브레이너드 연준 부의장도 “금리 인상 속도를 늦춰 시장이 어떻게 반응하는지 지켜보는 것이 필요한 시기”라며 다가올 FOMC에서 기준금리 인상 폭을 0.25%포인트 낮추는 것이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이런 가운데 이번주 발표 예정인 작년 12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가 관건으로 떠오르고 있다.

이코노미스트들은 식품·에너지 가격을 제외한 핵심 PCE 물가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상승률 4.4%로, 전월(4.7%)보다 낮아졌을 것으로 보고 있다. 브레이너드 이사는 4.5% 증가로 예상했다.

일각에서는 연준의 긴축 기조가 유지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연준이 미국 물가상승의 원인을 서비스 물가, 임금상승 등으로 보고, 관련 지표 둔화 없이는 긴축을 멈추지 않겠다는 기조를 유지하고 있어서다.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금리 인상 폭은 인플레이션을 막기엔 여전히 충분하지 않은 수준”이라며 “이번 FOMC에서 금리를 0.5%포인트 올려야 한다”고 밝혔다.

박경남기자 kn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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