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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워인터뷰] "부동산 프로젝트별 관리로 연쇄 위기 막을 수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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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3-02-13 05:00:14   폰트크기 변경      
서종대 주택산업연구원 대표

서종대 주택산업연구원 대표는 <대한경제>와의 인터뷰에서 ‘정부의 부동산 대책은 집값을 잡는것 보다 주택 수급 안정에 목표를 둬야 한다’고 강조했다./ 안윤수기자 ays77@

[대한경제=오진주 기자] 30년 넘게 대한민국 주택 시장의 흐름을 지켜보며 직접 파도를 체험한 서종대 주택산업연구원 대표는 과거 경험을 바탕으로 지금의 위기에 대응할 수 있다고 말한다. 외환위기(IMF)와 글로벌 금융위기를 거치며 국내 건설·부동산이 휘청였던 때도 있지만, 실책을 되짚어보면 다가오는 위기가 주는 피해를 조금이라도 줄일 수 있다는 것이다.

특히 서 대표는 과거에는 정부가 금융사만 관리·감독하며 위기를 넘기려 했지만, 지금은 개별 건설사나 프로젝트를 살펴보며 위기에 대응하고 있는 점을 높게 평가했다. 그는 "정부가 프로젝트별로 위험을 관리하는 건 중요한 메시지"라고 말했다.

지난 6일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올해는 리스크에 선제 대응하기 위해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관리 체계를 전면 수정하겠다고 밝혔다. 기존 금융권역별로 구분해 관리하던 PF 체계를 사업장 단위로 개편해 진행 상황을 모니터링하겠단 계획이다. 서 대표는 "지금 PF 프로젝트가 5200여개는 되는데 이를 개별로 들여다보겠단 건 획기적인 대책"이라며 "지금까지 없었던 방법으로 위기에 대처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 대표는 과거에는 정부가 금융사만 관리한 점이 실책이었다고 지적했다. 그는 "예전에는 금융사의 건전성만 들여다보니 특정 금융사가 위험하다 싶으면 모든 프로젝트가 중단되면서 그와 관련된 기업도 모두 위험에 빠지는 상황에 내몰렸다"고 말했다.

그런데 이번에는 프로젝트별로 관리하니 불량하거나 우량한 프로젝트를 골라낼 수 있게 됐다는 것이 서 대표의 분석이다. 그는 "프로젝트만 건실하면 이를 가진 업체도 무너지지 않는다"며 "연쇄부도로 이어지지 않는 구조가 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서 대표는 건설사와 금융사도 각자 위험성을 판단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그는 "정부 대책으로 부도 위험에 처한 건설사가 줄어들었을 것"이라며 "이제 리스크 관리는 각 업체가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대우건설 울산 사업장 사례처럼 불량한 프로젝트는 과감하게 정리하고 결단을 내려야 한다"고 덧붙였다.

◆ 서종대 주택산업연구원 대표는 누구?



1981년 행정고시에 합격하며 공직에 발을 디딘 서 대표는 정부 요직을 두루 경험했다. 1990년대 청와대 경제수석실을 거쳐 2000년대는 건설교통부에서 주택정책과·예산과·총무과 과장 등을 지냈다. 이어 2004년에는 건설교통부 신도시기획단 단장을 맡아 경기 동탄신도시 등의 프로젝트를 이끌었다. 이후 2011년 한국주택금융공사 사장과 2014년 한국감정원 원장 등 기관장을 지낸 뒤 지금까지도 연구를 계속하고 있어 건설·부동산 시장의 역사를 한눈에 읽는다는 평가를 받는다.

오진주기자 ohpea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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