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로봇이 현대엘리베이터의 오픈 API를 기반으로 운행 중이다. /사진:현대엘리베이터 제공

[대한경제=김진후 기자] 현대엘리베이터는 14일 자사 오픈 API(응용 프로그램 인터페이스) 참여 주체가 작년 3월 일반 공개 이후 1년여 만에 60개 기업, 연구기관, 개인 단위로 빠르게 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API는 △LG전자·카카오 등 대기업과△ KT·LGU+ 등 주요 통신사 △우아한형제 등 플랫폼 기업 △로보티즈·트위니 등 로봇 전문기업 △정부출연연구기관 △개인 연구자 등의 참여자를 아우르고 있다.

API는 컴퓨터나 컴퓨터 프로그램간 연결에 사용된다. 로봇을 비롯해 인공지능(AI) 스피커, 스마트폰, 빌딩관리시스템(BMS) 등 다양한 IoT 기기 및 외부 시스템과 연동 가능해 사업화로도 이어질 수 있다.

현재 가장 활발한 연구분야는 로봇 연동이다. 현대엘리베이터가 설치된 30여 현장에서 상용화돼 운행 중이다. 이중 총 28대의 현대엘리베이터 제품이 설치된 용인 세브란스병원은 LG전자, SKT, 트위니가 운영하는 총 10대의 의료 서비스 로봇이 엘리베이터를 타고 자유롭게 이동하며 혈액·검체·의료 소모품 등 이송 업무를 수행 중이다. 어린이 환자의 병동 안내를 위한 키즈 로봇도 운행 중이다.

현대엘리베이터는 이에 기반한 신산업 활력을 모색 중이다. 버튼을 누를 필요 없이 스마트폰으로 엘리베이터를 호출하거나 탑승자 정보를 파악해 엘리베이터 내 사이니지에 맞춤형 정보를 제공하는 등 다양한 서비스 개발이 가능하다. 또 엘리베이터 이용 정보를 분석해 전력 사용량을 절감하거나 탑승객이 몰리는 층에 엘리베이터를 자동으로 위치하게 해 대기시간을 줄이는 등 운영 시스템 개선도 가능할 전망이다.

현대엘리베이터 관계자는 “오픈 API는 클라우드 기반으로 운영돼 인터넷 사용이 가능한 곳이라면 별도의 장비 설치 없이 로봇, 스마트폰 등 외부 기기와 자유롭게 연결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진후기자 jhkim@

〈ⓒ 대한경제신문(www.dnews.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