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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 건설사 女임원은 1.94%…견고한 유리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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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3-03-21 06:00:21   폰트크기 변경      
[Zoom In]‘여풍’ 실종된 건설현장

SK에코 4명, 삼성물산 3명 ‘최다’
포스코ㆍ롯데 등 한명도 없어
새 자본시장법 구색 맞추기
女 사외이사 모시기 경쟁만


[대한경제=김태형 기자] 국내 10대 건설사의 여성 임원 비중이 2% 남짓에 그쳐 ‘유리 천장’이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경제>가 시공능력평가 상위 10대 건설사의 지난해말 기준 미등기 임원 619명을 전수 조사한 결과, 여성 임원은 전체의 1.94%인 12명에 불과한 것으로 집계됐다.

여성 임원이 가장 많은 곳은 SK에코플랜트로 4명이었다.

SK에코플랜트는 김지현 브랜드ㆍ상품기획담당과 이성녀 ESG추진담당, 이화미 품질환경담당, 최은영 VC담당을 여성 임원으로 선임했다.

이어 삼성물산은 지소영 I-프로젝트사업팀장, 조혜정 홈플랫폼팀장, 박인숙 잠실진주재건축아파트PD 등 여성 임원이 3명이었다.

현대건설은 올해 1월 기반기술연구실장에 안계현 상무를 승진 발탁했다. 박인주 구매기획실장(상무ㆍ51)에 이어 두번째 여성 임원이다.

대우건설은 신사업개발팀장에 안신영 전 베트남시공법인TF팀장(51)을 선임, 최초의 여성 상무보(상무B)를 배출했다. 대우건설은 최근 상무보 제도를 폐지했다.

DL이앤씨는 2020년 7월 풀무원 출신의 박승미 주택사업본부 담당임원을 새로 뽑았다.

HDC현대산업개발도 건설운영실장 등을 거친 28년 베테랑 박정화 상무를 발탁했다.

반면, 포스코이앤씨(옛 포스코건설)와 GS건설, 현대엔지니어링, 롯데건설 등 4개사는 여성 임원이 한 명도 없었다.  포스코이앤씨는 올해 포스코그룹 출신의 홍진숙 상무를 커뮤니케이션 실장으로 선임했다. 

C사 관계자는 “최근 건설사들도 여직원 비중이 6∼10%대로 높아지고 있는데 비해 여성 임원 비율은 여전히 낮다”며, “여성 사외이사를 적극적으로 선임하고 있는 추세와도 배치된다”고 꼬집었다.

실제 최근 대형 건설사를 중심으로 주총 시즌을 앞두고 여성 사외이사 선임 경쟁이 뜨겁다. 지난해 8월 시행된 새 자본시장법은 자산총액 2조원 이상 상장사의 경우 이사회 구성원을 특정 성(性)으로만 구성할 수 없도록 규정하고 있다. 이 때문에 삼성물산을 비롯해 현대건설, DL이앤씨, GS건설, 대우건설, HDC현산 등이 여성 사외이사를 추가로 선임할 예정이다.

김태형기자 kt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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