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경제=이근우 기자] 중국의 올 1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4.5%를 기록했다.

위드코로나 효과로 바탕으로 생산과 소비, 투자 등이 안정적인 성장세를 보이면서 1년만에 4%대 성장률을 회복했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18일 중국의 1분기 GDP가 작년 동기 대비 4.5% 증가한 28조4997억 위안(약 5460조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1분기 경제성장률은 지난달 양회(전국인민대표대회와 중국인민정치협상회의)에서 발표한 올해 연간 성장률 목표치인 ‘5.0% 수준’에는 못미치나 대내외 전망치보다는 다소 높은 수준이다.

앞서 로이터는 1분기 중국의 경제성장률을 4.0%로 관측했다.

이 같은 반등은 지난해 12월 10개항의 코로나19 방역 완화 조치가 실물경기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실제 지난해 중국의 경제성장률은 고강도 코로나 방역조치와 우크라이나 전쟁 등 악재 속에 3.0%에 그친 바 있다.

또한 작년 분기별로도, 1분기 4.8%였다가 코로나 봉쇄조치로 2분기 0.4%로 급락했고, 3분기 3.9%로 반등했지만 4분기에는 다시 상승세가 주춤했다.

그러나 올 1분기 들어 ‘위드 코로나’효과가 나타나기 시작하면서 경제지표가 전반적으로 개선세를 나타냈다.

이날 발표된 각종 통계수치도 이를 증명한다.

1분기 산업생산은 전년 동기 대비 3.0% 증가했고 특히 3월 산업생산은 3.9%로 1분기 전체보다 높았다.

소매판매는 역시 11조4922억위안(약 2201조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5.8% 증가했는데 특히 3월 한달 소매판매는 10.6%로 두 자릿수 증가를 기록했다.

소매 판매는 중국 내수 경기의 가늠자라 할 수 있어, 소비가 살아나고 있는 것은 향후 중국 경제의 회복세에 탄력이 붙을 것이란 전망으로 이어진다.

1분기 고정자산 투자는 10조7282억위안(약 2054조원)으로 5.1% 증가했다.

 또 전체 무역규모도 9조8877억위안(약 1893조원)으로 1년전 보다 4.8%의 늘었다.

이 중 수출액은 5조6484억위안(약 1081조원)으로 8.4% 증가했다.

특히 3월 한달간의 수출은 전년 동기대비 23.4%나 급증했다.

반면, 수입액은 1분기에 0.2%, 3월에는 6.1% 각각 증가하는 데 그쳤다.

1분기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1.3% 올라 안정을 유지했으나 식품 가격 상승률은 2.9%로 상대적으로 높았다.

취업 상황도 비교적 안정적으로 유지됐다.

1분기 도시실업률은 5.5%로 지난해 4분기에 비해서는 0.1% 포인트 낮았고 3월 한달간의 도시실업률은 5.3%로 1분기 전체보다 낮았다.

1분기 주민 1인당 소득은 1만870위안(약 208만원)으로 명목상 5.1% 늘었고 도시주민은 4.0%, 농촌주민은 6.1%가 각각 증가했다.

이로써 중국은 작년 목표치(5.5% 안팎)에 크게 미달하는 성장률 3.0%에 머물렀으나 올해는 반등에 성공할 것이란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이근우 기자 gw89@d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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